‘오! 마이 베이비’의 리키김과 태오가 귀여운 매력 넘치는 아빠와 아들 케미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에는 연말을 함께 보내는 리키김-류승주 부부와 딸 태린, 아들 태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태오의 말썽은 바로 ‘헬멧 사랑’이었다. 태오는 아빠 리키김이 헬멧을 썼던 것을 기억해내고는 자신도 헬멧을 쓰겠다고 떼를 썼다. 곧 알록달록 헬멧을 머리에 얹은 태오는 자신의 노란색 ‘바이크’를 타고 폼을 잡으며 깜찍한 매력을 과시했다. 류승주도 처음에는 말렸지만 결국 웃을 수 밖에 없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어린 김태오에게는 너무 컸던 헬멧. 그는 헬멧 무게에 곧 몸을 가누지 못해 애를 먹었다. 류승주가 아무리 말려도 그는 꿋꿋하게 헬멧을 쓰고 밖에까지 나갔다. 자기 몸집만한 헬멧을 쓰고 당당히 거리를 활보하는 그의 모습은 이웃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리키김과 류승주는 더 이상 그를 말리지 않았고, 결국 그는 과자를 먹기 위해 겨우 헬멧을 벗었다.
잠시였지만 그토록 집착했던 헬멧, 하지만 김태오는 이후 이를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이는 사실 아빠인 리키김의 계획이었는데, 리키김은 인터뷰에서 “애가 지칠 때까지 놔 둬야 나중에 어른 물건 가지고 안 놀 것 같다. 그래서 두는 것이다. 지치고 포기할 때까지”라며 그를 방치한 이유를 말했다. 천방지축 아들을 자유로우면서도 단단하게 키우는 아버지의 모습이었다.
이후에는 크리스마스 장면이 전파를 탔다. 리키김은 산타클로스로 깜짝 분장을 하고 아이들을 찾았다. 산타클로스 싫어하는 아이가 어디 있으랴. 김태린, 태오는 산타클로스가 아빠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한 채 선물을 받아 들고 함박 미소를 지었다.
완벽할 뻔 했던 산타클로스 작전, 그런데 리키김은 분장을 한 채로 “바빠서 가야 한다”고 집을 나서며 자신의 신발을 신고 가는 실수를 했다. 창 밖으로 배웅을 하던 아이들은 “산타 할아버지가 아빠 신발을 타고 갔다”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 상황도 모르고 발랄하게 작별 인사를 하며 달려가는 산타의 모습. 아빠가 이보다 더 귀여워 보일 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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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베이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