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기다려' 포항공대, '2015 LOL 대학생 배틀' 본선 합류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01.03 21: 52

  '2015 LOL 대학생 배틀(이하 LCB)' 경상지역 마지막 진출팀은 포항공대 '보쌈정식한개요'가 차지했다. 대회 참가를 위해 인천 집에서 급하게 내려온 구자혁과 깁스를 한 아픈 몸을 끌고 온 이원석까지 모두가 똘똘 뭉친 그들은 경상지역에 주어진 5번째 시드의 주인이 됐다.
포항공대 '보쌈정식한개요'는 3일 부산 서면 부전로 아이딘PC방에서 열린 '2015 LOL 대학생 배틀 경상도 지역 선발전에서 경북대학교 '경스코우파이브'를 2-0으로 따돌리면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통의 라이벌인 카이스트의 '넙죽이'가 32강행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들은 그들은 경기 후 이번에는 '포카전'에서 꼭 승리하겠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한국을 대표하는 명문대학생이지만 순수함이 있는 청년들인 이들은 승리 소감 역시 멋들어졌다. 대회 참가를 위해 인천에서 내려운 구자혁은 "본선에 올라가게 돼서 기쁘다. 공부가 아니라 게임 대회에서 본선 무대에 올라간 게 너무 좋다"는 재치있는 소감으로 동료들과 함께 본선 진출을 즐겼다.
경북대학교와 시드결정전서 아리로 팀을 캐리했던 백진우는 "'꿍' 유병준 선수를 좋아하는데 서울에 가면 한 번 꼭 보고 싶다"면서 자신과 같은 포지션인 유병준과 만남을 기대했다.
뿐만 아니라 먼저 32강에 합류한 충청지역의 맞수 카이스트 '넙죽이'에 대한 선전포고도 빼놓지 않았다. 김경환은 "우리를 이긴다고 하는데. 이제는 무조건 우리가 이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원석은 "예전 우리를 이긴 기억을 그렇게 오래 사용할 줄 몰랐다. 그 때와 멤버가 많이 바뀐 우리가 자신있다"면서 카이스트와 한 판 승부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마지막 말도 걸작이었다. 김경환은 "본선 진출하게 돼서 기쁘다. 본선에 올라온 만큼 미꾸라지 같은 카이스트는 꼭 이기겠다(웃음)"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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