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미생' 마부장, 밉상 1위? 알수록 '마블리'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1.04 07: 13

tvN 드라마 '미생'에서 자원팀 마부장 역을 소화했던 배우 손종학이 예능프로에 출연해 '마블리(마부장+러블리)'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는 드라마 '미생' 특집으로 출연배우 12명이 함께 하는 토크쇼 '미생 신년회 2탄'이 꾸며졌다. 이날 방송은 사전 인터넷 투표를 통해 결정된 '미생 어워즈'와 가창력으로 최고의 가수왕을 뽑는 '슈퍼스타 미생'으로 진행됐다.
다수의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검증받은 12인의 배우들은, 좀처럼 접하지 못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도 남다른 끼와 예능감을 발휘하며 예상외의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드라마에서 '여성 비하의 아이콘' '사내 폭력의 끝'을 가감 없이 보여줬던 밉상 상사 '마부장' 손종학은 '미생 어워즈'에서 '최악의 상사' 1위에 당당히 호명됐다. 하지만 상을 수상하는 실제 손종학은 사랑스러움이 가득 묻어나는 '마블리' 그 자체였다.
손종학은 상을 수상하며 "선물 주는 건 감사한데, 당황스럽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이후 '몇 번 찔러달라'는 MC의 요청에 문희준의 배를 휴대폰으로 찌르며 "요새 노래 왜 안해? 가수가 노래를 해야할 거 아냐"라고 마부장의 모습으로 돌아가 문희준을 긴장케 만들었다.
이후 '슈퍼스타 미생'에서 심사위원으로 나서 촌철살인 같은 심사평을 쏟아냈다. 손종학의 심사평이 나올때는 '미생'의 갈등신마다 등장했던 특유의 심각한 BGM이 깔려 웃음을 더했다. 또한 '시건방 혐오자' '말만 독설' 등의 자막도 손종학의 '마블리'를 느끼게 했다.
'마부장'이 아닌 손종학이라는 실명으로는 아직 대중에게 익숙지 않은 그다. 하지만 이번 '미생'의 성공을 발판삼아 '마블리'다운 면모를 여러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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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토크쇼 택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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