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페드로·스몰츠, 첫 해 '명예의 전당' 입성?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1.04 06: 25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첫 해부터 3명의 선수가 한꺼번에 입성할 수 있을까. 
2015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가 7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지난해 11월 명예의 전당 후보 17명을 발표한 뒤 투표가 이뤄졌다. 7일 공개되는 투표 결과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랜디 존슨(52) 페드로 마르티네스(44) 존 스몰츠(48) 전설의 투수 3인방이다. 
지난해에는 그렉 매덕스, 톰 글래빈, 프랭크 토마스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명예의 전당 자격 취득 1년 만에 입회자로 선정된 바 있다. 그 여세를 몰아 올해는 존슨·마르티네스·스몰츠가 나란히 동반 입성을 노리고 있다. 세 투수 모두 훌륭한 성적을 냈기 때문에 첫 해부터 충분히 입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빅유닛' 존슨은 208cm 장신에서 100마일 좌완 강속구 투수로 1988년부터 2009년까지 22년 통산 303승166패 평균자책점 3.29 탈삼진 4875개를 기록했다. 놀란 라이언에 이어 역대 탈삼진 2위에 올랐고, 9이닝당 탈삼진은 10.6개로 역대 1위. 1999~2002년 4년 연속 포함 5번이나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외계인' 마르티네스도 존슨 못지않은 족적을 남겼다. 1992년부터 2009년까지 18년 통산 219승100패 평균자책점 2.93 탈삼진 3154개를 기록했다. 20승과 300탈삼진 그리고 1점대 평균자책점을 두 차례 달성했다. 평균자책점 1위 5회, 사이영상 수상 3회, 올스타 선출 8회 화려한 실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전성기의 주역이었던 스몰츠 역시 빼놓을 수 없다. 1989~2009년 21년 통산 213승155패154세이브 평균자책점 3.33 탈삼진 3084개를 기록했다. 1996년 사이영상을 수상한 그는 선발과 마무리를 넘나들며 다승·세이브 1위를 각각 2회·1회 차지했다. 올스타에도 8차례에나 선출됐다. 
존슨과 마르티네스는 첫 해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하다. 특히 존슨은 지난해 매덕스(97.2%)가 아깝게 이루지 못한 만장일치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되고, 마르티네스는 32년 만에 도미나공화국 출신 명예의 전당에 도전한다. 스몰츠도 애틀랜타 전성기를 함께 한 동료 매덕스-글래빈 뒤를 이을지 주목된다. 
이외에도 개리 셰필드, 노마 가르시아파라, 카를로스 델가도가 새롭게 후보 자격을 얻었다. 지난해 74.8%로 입회 조건인 75%에 아깝게 떨어진 크레이그 비지오의 재도전도 주목해 볼만하다. 약물로 얼룩진 '일그러진 영웅' 배리 본즈, 마크 맥과이어, 로저 클레멘스의 득표율이 어떻게 되지도 궁금한 대목. 
한편 명예의 전당 헌액 후보 자격은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 이상 활약한 선수 중 은퇴한 뒤 5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않았을 때부터 15년간 주어진다. 10년 이상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 자격을 유지한 야구기자들의 투표로 선출되며 75% 이상 득표를 받아야 입성이 가능하다. 그러나 득표율 5% 이상 받지 못할 경우 후보에서 영구 탈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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