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제균 연출 황정민-김윤진 주연의 감동 영화 '국제시장'이 개봉 18일 만에 7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천만고지에 한 걸음 바짝 다가섰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국제시장'은 4일 하루 동안 63만2,843명을 동원하면 누적 관객 720만1002명 을 기록했다. 전날 '국제시장'의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측은 "역대 휴먼 드라마 사상 최고 오프닝 스코어(18만 4,972명), 역대 1월 1일 최다 관객수(75만 1,253명)를 기록하며 17일간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는 '국제시장'이 개봉 18일째인 3일(토) 오후 3시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시장'의 700만 돌파 속도는 겨울 극장가에서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며 천만 관객을 동원한 두 작품, '7번방의 선물'(누적 1281만 1213명)보다 3일 빠르고 '변호인'(누적 1137만 5954명)과 동일한 기록이다.

지난 12월 17일 개봉해 4일만에 100만, 8일만에 200만, 10일만에 300만을 동원한 '국제시장'은 12일만에 400만, 15일만에 500만, 16일만에 600만, 18일만에 700만을 돌파하는 등 연말연시 성수기를 맞은 개봉 3주차에 관객수가 더욱 빠르게 늘어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시장' 흥행 돌풍의 배경은 웃음과 감동, 그리고 눈물이 교차하는 스토리와 믿고 보는 황정민 김윤진 등 주조연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충무로 흥행보증수표 윤제균 감독의 매끈한 연출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전후 세대의 고생과 성공담을 맛깔지게 스크린에 옮긴 덕분에 중장년층은 물론이고 젊은층까지 앞다퉈 '국제시장'으로 몰려드는 분위기다. 가족을 위해 자신의 꿈을 포기하면서까지 열심히 살아가는 극 중 주인공 덕수(황정민 분)의 모습은 가족을 위해 헌신해온 이땅의 가장들로부터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흥행 상승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대한민국 남녀 연기파 배우 첫 손가락에 손꼽히는 황정민 김윤진의 열연에 이어 오달수 라미란 등 조연들의 감칠 맛 나는 연기도 영화를 보는 재미에 한 몫을 단단히 했다. 특히 누아르 '신세계'의 액션-코미디 '댄싱퀸'의 폭소-최루성 멜로 '남자가 사랑할 때'의 눈물 등으로 3연속 홈런포를 쐈던 황정민은 이번 '국제시장'에서 3가지 코드 모두를 한 번에 소화하는 신들린 연기로 생애 첫 천만영화를 노리게 됐다.
한편 '국제시장'은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단 한 번도 자신을 위해 살아본 적 없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한국 현대사 안에 씨실과 날실처럼 풀어낸 작품이다. 황정민과 김윤진 외에 명품조연 오달수가 생애 최고의 연기를 펼치며 이 영화로 개인 통산 1억관객 배우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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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