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최고령 투수 야마모토 마사(50)가 선발투수로 메이저리그 최고령 승리기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야마모토는 지난 3일 나고야 시내의 한 주택전시장에서 토크쇼를 열고 "올해는 은퇴할 수도 있겠지만 개막부터 선발로테이션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새해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28년 동안 219승을 거둔 지천명 투수의 소망이다.
야마모토는 올해 만 50살이 되는데도 현역 연장을 선언했다. 그는 지난 1983년에 주니치에 입단해(1986년부터 등판) 한 팀에서만 무려 33년째를 맞고 있다. 주니치는 오는 3월 27일부터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한신과 개막 3연전을 갖는다. 야마모토는 3연전 선발카드로 출격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야마모토가 개막 3연전 출격에 자신을 보이는 이유는 한신에 절대적으로 강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 9월 16일 나고야돔에서 한신을 상대로 최고령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2014년 9월 5일에는 최고령 승리 기록을 세웠다. 한신을 상대로 48승(26패)로 강했다.
야마모토가 한신과의 개막 3연전에 선발등판해 승리를 거둔다면 제이미 모이어가 세운 메이저리그 최고령 승리(49세 180일)을 경신한다. 야마모토는 49세 228일에 개막을 맞이하기 때문에 3연전 가운데 한 경기에 등판해 신기록에 도전한다. 2차전 혹은 3차전 등판 가능성이 있다.
야마모토의 내년 시즌 목표는 풀타임이다. 그는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투구수를 늘이며 시범경기 3경기에 선발등판 계획도 밝혔다. 그는 개막전 선발등판 여부에 대해서는 "개막전 선발등판을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이 나이에 하면 대단한 일"이라며 희망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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