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진짜 ‘리얼’이 맞을까? 두 사람의 모습은 정말 ‘리얼’ 그 자체다. 유독, 시즌 4 커플들의 관계가 진짜 연인들처럼 사실감이 높았다고 하지만, 연신 서로 스킨십을 하며 애정을 드러내는 남궁민-홍진영의 모습은 실제 연인과 다를 바 없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이하 '우결')에서는 마카오로 여행을 떠난 남궁민-홍진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궁진’ 커플은 함께 마카오의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먹방’ 데이트를 했다. 앞서 두 사람은 곤돌라에 앉아 첫 키스를 하며 달달한 시간을 보낸 상황. 아무리 가상 부부라고는 하지만, 키스를 하는 모습이 방송된 것은 역대 커플들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흔치 않은 일이었다.

곤돌라 키스의 여파 때문인지, 두 사람의 사이는 깨가 쏟아졌다.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는 서로의 입술을 바라보며 달달한 모습을 보여줬다. 남궁민은 아이스크림을 먹던 중 뭔가 생각이 난 듯 홍진영에게 "여기 입술에 묻혀야지"라며 아내의 입술을 바라봤다. 또 계속해서 "또 입술에 묻어 버렸네. 묻어서 어디로 닦지? 어떻게 닦지?"라고 물으며 홍진영을 도발했다.
장난이었지만, 홍진영은 남궁민의 얼굴을 잡고 키스를 하려는 듯 다가갔고, 남궁민은 이내 민망한 듯 얼굴을 피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먹방쇼'는 화려했고, ‘궁진’ 커플의 스킨십 역시 화려했다. 두 사람은 육포를 먹으면서도, 아몬드 쿠키를 먹으면서도, 푸딩을 먹으면서도 끈적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홍진영은 "오빠 살이 붙고 귀여워진 것 같다"라며 살이 쪄서 의기소침해진 남궁민에게 애교 위로를 펼쳤고, 남궁민은 이런 홍진영이 시종일관 귀여워 "우쭈쭈"라며 그를 아기처럼 다뤘다.
또 홍진영은 마사지 숍에서 직접 남궁민의 발을 씻어주고, 등마사지를 해주는 등 남편을 향한 애정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남궁민 역시 장난기 넘치는 홍진영의 애교와 스킨십이 싫지 않은 눈치.
스킨십과 사실감만으로 보면 역대 최고 수준인 두 사람은 과연 ‘우리 결혼했어요’ 시청자들의 오래된 바람처럼 진짜 커플로 탄생하는 1호 커플이 될 수 있을까? 그간 ‘우리 결혼했어요’를 스쳐간 많은 커플들이 있지만, 실제 연인으로 탄생한 경우는(적어도 대중들에게 알려진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날이 갈수록 리얼해지는 ‘우리 결혼했어요’의 사실감이 커플의 탄생을 통해 진정성으로 진화할 날이 언젠가는 오게 될지 기대감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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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결'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