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오만과 편견'(극본 이현주, 연출 김진민)이 다양한 커플들로 재미를 더하고 있다. 달콤한 설렘을 선사하는 남녀 커플부터 안쓰러운 브로맨스 커플까지, '오만과 편견'을 달구고 있는 '4색(色) 커플'들을 짚어봤다.
◆ 꿀 바른 로맨스, 백진희-최진혁

한열무(백진희)와 구동치(최진혁)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일명 ‘김치커플’로 지지를 얻고 있다. 과거 연인 사이였던 두 사람은 한열무가 구동치를 동생 ‘한별이 사건’ 용의자로 오해하면서 가슴 아픈 이별을 했던 터. 수습검사와 수석검사로 다시 만나 사건을 풀어가는 가운데, 오해가 풀리면서 다시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특히 한열무와 구동치는 가슴 설렌 ‘10초 키스’를 건네는 모습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놨다.
◆ 염전 커플, 최진혁-최민수-손창민
구동치와 문희만(최민수)은 ‘민생안정팀’ 소속 에이스 수석검사와 부장검사 사이로 사건을 두고 사사건건 부딪히는 불편한 관계다. 그러면서도 서로 타협점을 찾고, 함정에 빠지면 구해주기도 하는 등 남자들의 진한 의리를 드러내고 있다. 또한 문희만과 정창기(손창민)는 1999년도 특검 때 정의를 위해 뜻을 같이 했던 동료였다. 현재는 ‘한별이 사건’과 ‘강수 사건’에 얽혀, 전혀 다른 삶을 살면서 적대감을 내비치지만, 서로 만나면 과거의 묘한 동질감에서 기인하는 ‘남남케미’를 발산하고 있다.
◆ 삼촌미소, 이태환-김강훈
찬이(김강훈)는 하나 뿐인 누나의 죽음 이후 삼시세끼 하숙집의 주인 백금옥(백수련)의 보살핌 아래 지내고 있다. 특히 어린 시절 남다른 아픔으로 인해 기억을 잃어버린 강수(이태환)는 유독 찬이를 살뜰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틈만 나면 찬이와 함께 하면서, 씻겨주고, 입혀주고, 먹여주는 등 하나부터 열까지 찬이를 위하고 있다.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다가도, 찬이를 볼 때면 해맑은 ‘삼촌미소’를 지어내는 강수에게 시청자들은 ‘찬이 바보’라는 별칭으로 호응을 보내고 있다.
◆ '귀요미' 커플, 최우식-정혜성
이장원(최우식)과 유광미(정혜성)는 각각 정시 퇴근만을 바라는 ‘패셔니 검사’ 와 유능한 수사관으로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속에서 '깨알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티격태격 행보를 이어 가던 이장원과 유광미는 포장마차에서 취중키스를 나눈 이후 유쾌한 러브라인을 형성했다. 한 시도 떨어지지 않고 유광미를 졸졸 따라다니며 쉼 없이 조잘대는 이장원의 구애와 이에 대한 유광미의 고백 이후 진짜 커플로 등극했다. 수줍은 척 하면서도 ‘이서방’이란 소리에 환한 미소를 보이는 이장원과 무심한 척 하면서도 은연중에 속내를 내비치는 유광미의 모습이 극 전개에 웃음을 안겨주고 있다.
MBC와 공동 제작사 본팩토리 측은 "극의 주축이 되는 러브라인이 있지만, 그 외 스토리의 적재적소를 채우는 장외 라인이 '오만과 편견'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마지막 방송까지 긴장감과 동시에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끝까지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오만과 편견'은 종영을 4회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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