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은 유난히 음악과 궁합이 잘 맞는다. 이번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가 3년 만에 20%를 넘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무한도전'이 20%를 넘은 것은 지난 2012년 1월 '나름 가수다' 특집 이후 3년만. 당시에도 멤버들이 '나는 가수다' 무대를 패러디해 전파를 탔고, 이는 20.6%를 기록했다.
또 '무한도전' 역대 가요제 역시 타 기획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음악과 '무한도전'의 시너지를 입증한 바 있다.

'무한도전'에서 화제가 된 곡들은 어김 없이 음원 차트를 점령한다. 이번 '토토가'는 별도의 음원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1990년대 인기곡들이 20년 만에 역주행하며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앞서 가요제와 '나름 가수다'를 통해 선보인 곡들이 음원 차트 상위권을 차지한 것 역시 눈여겨 볼만 하다.
'무한도전'과 가요가 시너지를 이루는 것에는 멤버들 특유의 '흥'이 남다르며, 그 안에서 터지는 웃음이 2배가 되기 때문이다. 또 멤버들의 색다른 변신이 재미 요소로 자리잡아 믿고 보는 '무한도전'에 더욱 흥미 요소를 높이는 것 역시 이유가 된다.
'토토가'의 경우에는 1990년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전설들이 한 자리에 모여 그 때와 똑같은 무대를 재현해, 대중의 마음에 환희를 선사해 인기를 모았다. 여기에 '무한도전' 멤버들이 곁들인 '흥'은 더할 나위 없는 조미료가 됐다.
이러한 '토토가'의 대박은 예견돼왔다. '토토가'를 위한 섭외 과정은 물론 본 공연 첫 번째 이야기를 담은 방송이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보였기 때문. 본 공연이 점점 다가올 수록 대중의 기대도 함께 고조됐다.
이처럼 '무한도전'이 음악을 만나 또 한 번 새 기록을 썼다. '나름 가수다', 가요제, '토토가'에 이르기까지 가요와 시너지를 이루는 '무한도전'이 주체할 수 없는 흥을 기반으로 예능 프로그램 한 획을 그은 것. '토토가' 시즌2에 대한 염원을 시작으로, 벌써부터 다음 '가요 기획'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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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