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일갈, “유럽선수들 기술이 더 좋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1.04 11: 44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코비 브라이언트(37, LA 레이커스)가 미국의 유소년 농구시스템을 비판했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의 4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브라이언트는 3일 멤피스 그리즐리스에게 106-109로 패한 뒤 이 같은 발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언트는 “내 생각에 유럽 선수들이 더 기술이 좋다. 그들은 어린 나이에 어떻게 경기를 올바르게 해야 되는지 교육을 받는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경우 선수의 90%가 유럽출신이다. 요즘 파우-마크 가솔 형제가 잘하는 이유”라며 유럽농구를 예찬했다.
이어 브라이언트는 “반면 미국의 아마추어 농구(AAU)는 끔찍하고 멍청하다. 유망주들에게 어떻게 경기해야 하는지 가르쳐주지 않는다. 단지 큰 선수를 화려함으로 유혹해 데려올 뿐이다. 요즘 선수들은 골밑을 볼 줄도 모르고, 기본기도 없다”고 일갈했다.

미국은 우리나라 중학생까지의 나이에 학교 중심의 학원스포츠보다 지역클럽을 중심으로 한 AAU(Amateur Athletic Union) 조직이 활성화돼있다. 그런데 AAU는 명문대학 또는 NBA 진출을 노리는 유망주의 쟁탈전으로 변질된 지 오래다. 지도자들이 에이전트 또는 스포츠 용품회사들과 결탁해 슈퍼스타가 될 자질을 가진 유망주에게 금품을 주고 그들을 스카우트하는 불법이 암암리에 펼쳐지고 있다. 선수들도 자신이 돋보이기 위해 개인기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다. 브라이언트는 이런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다.
브라이언트는 6세 때 NBA선수출신이었던 아버지 조 브라이언트를 따라 이탈리아에 가서 13살까지 지내다 미국으로 돌아왔다. 브라이언트는 1996년 대학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NBA에 진출해 슈퍼스타로 성장했다.
브라이언트는 “내가 유럽에서 유년기를 보내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왼손으로 드리블이나 슛을 잘하지 못했을 것이다. 또 좋은 풋워크도 가지지 못했을 것이다. 내가 이탈리아에서 자랄 때 레드 아워벅이나 텍스 윈터 같은 훌륭한 감독들이 유럽에서 캠프를 많이 열었다. 유럽 지도자들이 그들에게 배운 것을 그대로 전수했다. 그것을 배우고 자라난 세대가 나와 마누 지노빌리다. 반면 미국 지도자들은 유망주들을 돈으로만 본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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