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는 90년대로 돌아갔다.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에는 MBC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에서 활약한 '옛날 가수'들의 히트곡들이 빼곡히 이름을 올리고 있고, 각종 뉴스는 이들의 소식으로 도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 선배 가수들 사이에서 또렷하게 존재감을 드러낸 요즘 아이돌이 있다. 주얼리 멤버 예원이 바로 그 주인공. 그는 임신과 육아 때문에 '토토가'에 참여하지 못한 유리를 대신해 쿨의 멤버로 참여했다. 안정적인 실력과 무대매너, 특유의 귀엽고 깜찍한 매력에 유리의 앙칼진 창법까지 연구해 그의 빈자리를 넘치게 채웠다. 쿨의 멤버 이재훈, 김성수와도 완벽에 가까운 호흡을 자랑했다.
예원은 4일 OSEN에 "처음엔 부담감이 커 연습을 정말 많이 했었다. 그런데 막상 공연날에는 부담보다는 행복함과 울컥하는 감동 등의 다양한 감정이 몰려왔다. '토토가'는 정말 평생 잊지못할 무대가 될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함께 무대를 꾸민 선배 가수 쿨에 감사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예원은 "정말 저를 예뻐해주셨고, 무대하고 내려오면 찍어 놓은 영상을 모니터링해주시며 누구보다 열심히 도와주셨다. '잘한다' '예쁘다' 칭찬도 많이 해주셔서 더 힘이 나 열심히 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가장 인상적인 무대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쉽게 답을 하지 못했다. 그는 "쿨 선배들과 함께한 무대가 가장 기억에 남지만 다른 선배 가수분들의 무대가 모두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무대가 아닌 백스테이지에서 방송을 꾸민 '무한도전' 멤버들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예원은 마치 연습된듯한 아이돌의 정석적인 말투와 어조로 유재석과 다른 멤버들에게 "거짓말 하지 말라"는 핀잔을 들으며 웃음을 자아내는 등 가수가 아닌 예능인으로서도 활약했다. 그는 "'무한도전' 선배들이 정말 잘 해주셨다. 대선배님들과 함께해 얼떨떨하고 긴장도 됐었는데, 정말 편하게 잘 대해주셔서 적응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추후 활동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당분간은 다양한 예능을 통해 인사드릴 예정이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예원은 '토토가' 방송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다시 봐도 소름이 끼친다. 어떡해. 돈 주고도 못 살 소중한 경험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무도-토토가'에는 터보, 김현정, S.E.S, 쿨, 소찬휘, 조성모, 이정현, 지누션, 엄정화, 김건모 등이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꾸몄으며, 지난 3일 방송에서는 시청률 22.2%(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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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한도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