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열풍'이다. MBC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 가수다'가 불러 일으킨 향수는 추억의 힘을 입증하며 값진 성과를 거뒀다. 시청률이 22.2%를 돌파한 것은 물론 이와 관련된 기사들이 도배가 되고 있고, 여기저기서 프로그램에 대한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무한도전' 시청자 게시판에는 시즌2 요청이 빗발치고 있는 상황.
이 같은 뜨거운 사랑은 출연 가수들에 대한 관심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이들의 히트곡이 다시금 각종 음원차트에서 1위에 오르는 현상이 벌어졌고, 추후 이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다시 전성기 못지않은 사랑을 받게 된 이들. 어떻게 활동을 이어갈까?
먼저 쿨, 소찬휘, 바다, 조성모, 김현정은 뮤지션으로서의 행보를 이어간다. 쿨은 오는 10일 일산을 시작으로 20주년 콘서트 '안녕들 한가요' 전국투어 공연을 진행한다. 조성모 또한 전국투어 콘서트 '독무대'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 조성모 측 관계자는 "3월 말까지 전국투어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 이후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다.

소찬휘는 오는 6일 신곡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지난 3일 소찬휘 측은 "6일 신곡 '글래스 하트'를 발표하고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같은날 언론과의 인터뷰도 진행한다. 바다 또한 지난해 12월 발매한 신곡 '아까워' 활동과 뮤지컬 활동을 이어 갈 예정. 김현정도 새 앨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올해 6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엄정화와 이정현은 배우로서도 맹활약하고 있는 만큼 가수 활동보다는 배우로서의 행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엄정화는 '토토가' 이전부터 이미 영화 촬영에 전념하고 있던 상황. 해당 무대에 서기 위해 어렵게 시간을 낸 것으로 알려진만큼 이후 영화 촬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현 또한 현재 SBS '떴다, 패밀리' 촬영 중이다. 음반 제작쪽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종국과 김정남, 예원은 예능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김종국은 '런닝맨' '위기탈출 넘버원' 등에서 이미 자리를 잡고 있고, 김정남은 '토토가' 이후로 각종 예능에서 눈독들이고 있어 앞으로 브라운관을 통해 얼굴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또한 쿨의 유리를 대신하며 노래 실력과 예능감으로 호평을 받은 주얼리 멤버 예원도 예능에서 자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예원의 소속사는 4일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당분간은 다양한 예능을 통해 인사드릴 것이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지누션의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간 션은 간간히 TV에 얼굴을 비쳤지만, 지누의 경우 거의 10년 만에 방송에 출연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4일 방송에서 션이 "(양)현석이 형 보고 있나? 우리 앨범 내야 할 거 같아"고 말한 만큼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이들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지누션이 해체하지 않았기 때문에 언젠가 기회가 되면 앨범을 내겠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27일과 지난 3일 이틀에 걸쳐 방송된 '무한도전-토토가'에는 터보, 김현정, S.E.S, 쿨, 소찬휘, 조성모, 이정현, 지누션, 엄정화, 김건모 등이 출연해 90년대를 추억게 하는 무대를 꾸며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3일 방송에서는 시청률 22.2%(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는 등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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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한도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