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가' 출연가수들이 다시금 주목받는 가운데 힙합듀오 지누션의 멤버 지누(김진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누는 지난 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토토가'에 션과 함께 지누션으로 무대에 올랐다. 그들은 전성기 당시를 연상시키는 레개 머리와 힙합 바지로 '에이요(A-Yo)', '전화번호', '말해줘' 등을 불렀다. 지금 봐도 세련된 음악과 무대는 관객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돌아온 오빠' 지누는 요즘 세대들에겐 낯선 인물이었다. "사람들이 사회 봉사자인 줄 안다"는 말처럼 션은 나눔에 앞장서며 방송에 간혹 출연했지만, 지누는 근황을 전혀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방송에 거부감이 있었다"는 그가 10년 만에 무대에 선 까닭은 오로지 션 때문이었다.

하지만 노래 실력은 물론 훤칠한 외모는 과거와 똑같았다. 준비 과정에서 보여준, 방송이 다소 어색한 듯한 중년의 수줍음은 여심을 자극했다. "양현석 형 보고 있나. 앨범 내야할 것 같다"는 말에 여성 시청자들이 뜨거운 지지를 보낸 이유였다. 또 재조명되면서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외손자라는 점도 다시 화제가 됐다.
이에 YG엔터테인먼트 측은 OSEN과 통화에서 "지누션 멤버 두 사람은 여전히 자주 만나는 친한 사이이다. 지누션이 해체하지 않았기 때문에 언젠가 기회가 되면 앨범을 내겠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지누션은 2004년 4집 앨범 '노라보세' 이후 2011년 YG패밀리 콘서트에 선 것 외에는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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