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테리(첼시)가 자신을 조롱하는 관중의 얼굴에 축구공을 던지려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토트넘과 첼시전은 테리에게 지우고 싶은 기억 중 하나다. 이날 첼시는 선제골을 넣었지만 토트넘에게 5골을 허용하며 3-5로 완패하고 말았다. 수비수인 첼시로서는 크게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그런 경기서 테리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일이 있었다. 토트넘의 팬이 공을 주으러 온 테리에게 조롱을 한 것.

4일 영국 매체 '메트로'의 보도에 따르면 테리는 1-4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터치라인 밖으로 나간 공을 가지러 관중석 근처로 향했고, 이를 지켜보던 중년의 남성이 손가락으로 테리를 가리키며 점수 차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극했다.
테리는 굳은 표정으로 공을 잡아 그 남성의 얼굴에 공을 던지는 듯한 모습을 취했다. 이 남성은 놀랐는지 몸을 뒤로 빼고 말았다. 하지만 테리는 공을 던지지 않았고, 관중에게 겁을 주려던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그라운드로 돌아갔다.
'메트로'는 테리의 이와 같은 모습이 과거 아스날에서 뛰었던 로베르트 피레의 대처와 비슷하다고 전했다. 피레는 한 때 터치라인에서 공을 주으려다가 관중이 던진 공에 얼굴을 맞은 뒤 다시 관중에게 공을 던지는 듯한 행동을 취해 관중과 심판까지 모두 놀라게 한 바 있다.
OSEN
'메트로'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