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본 제퍼슨(29, LG)이 지난 시즌 가졌던 ‘최고 외국선수’ 타이틀을 되찾을 기세다.
창원 LG는 4일 오후 2시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전주 KCC를 77-59로 제압했다. 14승 20패의 LG는 단독 7위가 됐다. KCC는 시즌 24패(9승)로 9위를 유지했다.
제퍼슨이 끝낸 경기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팽팽한 승부에서 제퍼슨은 3쿼터 11득점을 쏟아내며 경기를 주도했다. 4쿼터 KCC의 추격이 거셀 때마다 제퍼슨이 나서 손수 불을 껐다. 그는 종료 2분을 남기고 정민수를 앞에 두고 ‘인 유어 페이스’(in your face) 덩크슛을 꽂아넣어 대미를 장식했다. 제퍼슨은 정민수를 째려보며 고개를 가로저었지만 테크니컬 파울이 지적되지는 않았다.

이날 제퍼슨은 4쿼터에만 14점을 퍼부으며 34점을 폭발시켰다. 특히 자유투를 16개나 얻어낼 만큼 위력적이었다. 파울이 아니면 그를 정상적인 수비로 저지하기 어려웠다는 말이다.
제퍼슨은 시즌 초반인 2라운드 평균 12.3점, 8.7리바운드로 부진한 면모를 보였다. 설상가상 제퍼슨은 팔꿈치 부상까지 겹쳐 결장이 잦았다. 이 와중에 음주가무를 즐기는 사진이 SNS에 올라와 자기관리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제퍼슨은 최근 4경기서 28.5점, 11.3리바운드, 야투율 68.3%로 지난 시즌의 위력을 완벽하게 되찾은 모양새다. 특히 경기장 자유투를 11개나 얻어낼 정도로 위력이 대단하다. LG는 3승 1패를 달리며 김종규가 빠진 가운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제퍼슨이 이 정도 활약을 해준다면 LG는 김종규가 돌아오는 1월 중순부터 다시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 제퍼슨이 살아난 LG가 지난 정규시즌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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