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이 현대캐피탈을 4연패에 빠뜨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행진을 계속했다.
OK저축은행은 4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시몬을 비롯한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3-2(25-17, 23-25, 21-25, 25-18, 16-14)로 역전승을 거두고 승점 2점을 추가했다. 승점 37점을 확보한 2위 OK저축은행은 3위 대한항공(승점 34점)과의 승점차를 3점으로 벌렸다. 반면 현대캐피탈(승점 28점)은 4연패 수렁에 빠지며 5위 자리에 머물렀다.
OK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 시몬이 31점을 올리며 제 몫을 했고 송희채(14점) 김규민(9점) 등 보조 공격수들이 고른 활약을 했다. 특히 5세트에서는 줄곧 끌려 갔으나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6-9 열세를 뒤집는 저력을 괴시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24점을 올리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팀 공격을 이끌었으나 케빈이 경기 전체적으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5세트 초반 우세를 살리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1세트는 OK저축은행이 기세를 업고 비교적 쉽게 따냈다. 초반부터 블로킹이 터졌고 주공격수인 시몬 외에도 다른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세하며 4~5점차로 앞서간 끝에 25-17로 쉽게 이겼다. 2세트는 현대캐피탈이 반격했다. 문성민의 활약과 상대 범실을 묶어 리드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최대 고비처였던 22-22에서 문성민의 백어택, 최민호의 블로킹, 문성민의 백어택이 연달아 터지며 중요한 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앞서가는 양상 속에 OK저축은행의 세트 중후반 추격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에는 외국인 선수 못지않은 몫을 하는 문성민이 있었다. 21-19에서 중요한 오픈 공격을 성공시킨 문성민은 곧이어 강한 서브를 OK저축은행 코트에 꽂아 넣으며 승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4세트는 OK저축은행이 다시 살아나며 결국 경기는 풀세트로 이어졌다. 세트 초반부터 맹공으로 현대캐피탈을 밀어붙인 OK저축은행은 시몬의 서브가 위력을 발휘함은 물론 현대캐피탈의 리시브 불안까지 등에 업으며 여유 있게 앞서 나갔다. 두 팀은 세트 후반 5세트를 대비한 선수 운용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OK저축은행이 25-18로 4세트를 가져갔다.
승부가 갈린 5세트에서는 초반 현대캐피탈이 5-1까지 앞서 나갔다. 여오현의 단단한 수비 능력을 바탕으로 2단 연결 등이 매끄럽게 이어지며 공격수들이 불을 뿜었다. 4세트까지는 비교적 잠잠했던 케빈도 서브 득점 등 분위기를 살리며 기름을 부었다. 그러나 OK저축은행도 차분히 반격을 진행했고 8-9에서는 송희채의 블로킹으로 끝내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경기는 11-11에서 다시 시작됐다. 승부를 가른 것은 범실이었다. 12-12에서 케빈의 백어택이 선 밖으로 나가며 OK저축은행이 드디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문성민의 공격을 연거푸 수비로 걷어낸 OK저축은행은 강영준의 천금 같은 오픈 공격이 성공되며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 OK저축은행은 14-13에서 시몬의 속공이 아웃되며 경기를 끝내지 못했으나 14-14에서 강영준의 오픈 공격이 다시 터졌고 케빈의 범실이 나오며 혈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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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