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리바운드 2위’ 김주성, “권위 있는 시상식 필요”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1.04 16: 34

동부 산성의 중심, 김주성(36)이 대기록을 썼다.
김주성은 4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 원정경기서 11리바운드를 기록, 정규시즌 통산 3829리바운드로 통산 2위 조니 맥도웰(44, 통산 리바운드 3829개)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로써 김주성은 오는 6일 전자랜드와 원정경기서 통산 리바운드 부문 단독 2위에 오를 확률이 높아졌다. 
이날 김주성은 정확한 중거리 슛과 꾸준한 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4쿼터 오리온스가 역전에 성공했지만, 동부는 김주성의 수비와 리처드슨의 득점, 그리고 박지현과 박병우 쌍포를 앞세워 승리했다. 그리고 김주성은 종료 1초전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 대기록을 달성했다.  

경기 후 김주성은 “솔직히 마지막 순간 리바운드가 기록되는 줄 몰랐다. 그래도 기록을 세운 만큼 영광이다. 장훈이형 기록이 있는데 그 기록을 넘지는 못하겠지만 리바운드는 경기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그만큼 최대한 많이 잡아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김주성은 리바운드의 중요성에 대해 “오늘도 호영이의 오펜스 리바운드 하나가 우리의 승리를 가져왔다. 리바운드 하나하나가 모여서 점수도 1, 2점씩 쌓인다. 많이 모이면 우리가 이길 수 있게 된다”며 “리바운드는 의지인 것 같다. 박스아웃부터 의지가 없으면 할 수 없다. 모든 농구 선수들에게 리바운드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기록을 세울 만큼 꾸준히 몸 관리를 하고 있는 비결을 놓고는 “사실 위기도 몇 차례 있었다. 부상당할 때마다 위기가 왔던 것 같다. 안 다치기 위해서 부족한 것을 해왔다. 웨이트도 꾸준히 했다. 훈련을 통해 몸 관리를 했다. 먹는 것과 잘 쉬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에는 출장시간도 조절 받고 있어서 관리가 좀 되는 것 같다”고 웃었다.
KBL이 대기록 시상에 인색한 부분과 관련해선 “시상으로 기록이 권위가 선다면, 선수들도 기록에 대한 가치와 플레이에 대한 책임감도 느낄 것이라 본다. 기록에 도전하다보면 더 멋진 플레이,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때문에 권위 있는 시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주성은 통산 600경기 출장도 앞두고 있는 부분을 두고 “한국 농구에서 600경기 소화가 쉽지 않은데 이 또한 구준함이 필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나름 가치가 있는 기록이다. 과거가 있었기 때문에 현재가 있고 미래도 있다. 이러한 기록에 대한 평가는 제대로 받야아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02년 전체 1순위로 프로에 데뷔한 김주성은 13시즌 째 동부(전신 TG포함)에서만 뛰고 있는 현역 전설이다. 총 3번 우승을 이끈 김주성은 올 시즌 중 정규시즌 600경기 출전도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통산 정규시즌 리바운드 1위는 은퇴한 서장훈(5235개, 평균 7.6개)이다. 김주성이 마흔 살까지 지금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서장훈의 기록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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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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