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 아킨펜와, "동경하는 제라드 유니폼 갖고싶어"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5.01.04 17: 11

FA컵 3라운드에서 리버풀과 맞대결을 앞둔 4부리그 AFC윔블던의 '야수' 아데바요 아킨펜와(32)가 스티븐 제라드(35, 리버풀)의 유니폼을 갖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아킨펜와는 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을 통해 리버풀전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야수'라는 별명답게 180cm, 약 100kg의 거구를 자랑하는 아킨펜와는 유명한 EA 스포츠 사의 비디오 게임인 FIFA 14와 FIFA 15에서 2년 연속 가장 몸싸움이 가장 강력한 선수(100점 만점에 97점)로 널리 알려져있다.
데일리 메일과 인터뷰에서 아킨펜와는 어릴 적부터 리버풀의 팬이었으며, 3라운드 대진 결과에 매우 기뻐했다고 전했다. 아킨펜와는 "추첨 결과를 거실에서 보다가 기뻐서 무심코 춤을 췄을 정도다. 리버풀 서포터에게는 세 가지 꿈이 있는데 첫째가 리버풀을 위해 뛰는 것, 둘째가 리버풀과 경기하는 것, 그리고 세번째가 리버풀을 상대로 골을 넣는 것이다. 내게는 세 가지 중 두 가지 꿈을 달성할 기회가 온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이날 경기는 리버풀의 오랜 팬이었다는 아킨펜와에게 있어 커다란 의미를 가질 예정이다. 그의 우상인 제라드가 올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기 때문이다. 아킨펜와는 "제라드는 내가 동경하는 선수다. 그가 경기를 치르며 모든 정점에 서는 모습을 지켜봐왔다"고 존경심을 전했다.
또한 "우리와 경기에 제라드가 출전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의 유니폼이 갖고 싶다. 팀 동료들에게도 '만약 누군가가 먼저 제라드의 유니폼을 받게 된다면 그녀석에게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해뒀다"며 "특히 이번에는 제라드에게 있어 마지막 FA컵 대회가 아닌가"라며 반드시 자신이 제라드의 유니폼을 갖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물론 사랑하는 팀, 동경하는 우상과 치르는 경기여도 승리를 헌납하지 않겠다는 각오는 분명했다. 아킨펜와는 "우리는 리그2(4부리그) 팀이다. 잘난 척할 생각은 없다.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더라도,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이 바로 FA컵이다. 어떻게 될 지 지켜봐야한다"고 '자이언트 킬링'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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