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도로공사, 기업은행 꺾고 선두 등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1.04 17: 44

각각 4연승을 달리고 있었던 두 팀 중 좀 더 기세가 센 쪽은 한국도로공사였다. 도로공사가 5연승을 달리며 여자부 선두 자리에 등극했다.
도로공사는 4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니콜(26점)의 확률 높은 공격, 그리고 주축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예상 외의 3-0(27-25, 25-15, 25-19) 완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함 5연승을 내달린 도로공사(승점 32점)는 전날까지 선두였던 기업은행(승점 31점)을 추월하며 치열한 여자부 순위 싸움에서 맨 꼭대기에 섰다.
외국인 선수 니콜은 48.97%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는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며 26점을 기록, 팀 공격을 이끌었다. 중앙의 정대영(10점), 레프트의 황민경(8점) 등 다른 선수들도 소금 같은 몫을 했다. 반면 기업은행은 데스티니가 26점으로 활약했을 뿐 그들이 자랑하는 삼각편대의 나머지 두 축(김희진 박정아)아 부진했고 리시브가 흔들리며 힘을 쓰지 못했다. 도로공사에 비해 범실(23-14)도 많았다.

1세트에서는 도로공사가 진땀승을 거뒀다. 세트 초반 니콜의 강타를 앞세워 10-5까지 앞섰던 도로공사는 점차 전열을 정비한 기업은행의 반격에 중·후반 이후에는 시소게임을 펼쳤다. 데스티니의 강타를 막지 못하고 23-24까지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정대영의 오픈 공격으로 듀스를 만들며 한숨을 돌린 도로공사는 25-25에서 데스티니의 범실이 연이어 나오며 가까스로 1세트를 잡아냈다.
기세를 탄 도로공사는 2세트 초반부터 기업은행의 리시브 라인을 폭격하며 여유 있게 앞서 나갔다. 니콜은 물론 정대영 황민경 문정원의 공격까지 고루 터지며 16-10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도로공사는 상대 주공격수들인 김희진 박정아의 부진 속에 2세트도 쉽게 잡아내며 승리의 8부 능선을 넘었다. 기업은행은 주공격수인 데스티니마저 부진하며 추격의 동력을 만들지 못했다.
3세트는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두 팀이 엎치락뒤치락 19-19까지 맞섰다. 그러나 막판 집중력은 도로공사가 강했다. 니콜의 오픈 공격으로 리드르 잡은 도로공사는 정대영의 서브가 행운의 득점으로 이어지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도로공사는 김희진의 터치네트 범실, 그리고 데스티니의 범실과 정대영의 서브 득점이 다시 터진 끝에 경기를 무난하게 마무리했다. 기업은행은 막판 승부처에서 자멸하며 안 풀리는 경기의 전형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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