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61)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추가골을 넣은 이정협(24, 상주상무)의 플레이에 만족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랭킹 69위)이 4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퍼텍경기장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FIFA랭킹 102위)와 평가전에서 상대 자책골과 이정협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역대 A매치 전적을 17전 5승 7무 5패로 맞춤과 동시에 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후 진행된 공식인터뷰에서 “오늘 전반전과 후반전 경기 내용을 보면 전혀 다른 경기를 본 것 같다. 후반전에는 훨씬 더 좋은 축구를 했다. 전반전에는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말할 수 있다”며 후반전 내용에 만족했다.

구체적으로 불만족스러운 점에 대해서는 “전반전에는 모든 면에서 못했다. 특히 볼 키핑이나 패스, 선수들의 침착성이 모두 부족했다. 전반전과 같이 볼을 많이 빼앗기면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는 데도 문제가 생기고 압박에도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후반전에는 경기 내용이 많이 달라졌다. 평소에 한 것처럼 패스를 즐겁게 잘하면서 했다는 게 나아졌다고 할 수 있다”면서 의미를 뒀다.
결승골을 터트린 무명신예 이정협에 대해서는 “경기 시간 20분을 남기고 이정협을 투입했는데 적절한 시점에서 잘 투입했다. 1-0으로 이긴 뒤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상황에서 이정협을 보냈다. 교체 시점에 적극적으로 침투해서 플레이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면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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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