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왜 이래'의 박형식이 유동근의 시한부 인생을 알았다.
4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극본 강은경, 연출 전창근) 41회분에서는 달봉(박형식 분)이 아버지 순봉(유동근 분)의 병을 알게 되는 내용이 그려졌다.
달봉은 순봉에게 자신이 두부가게를 물려 받으면 안되는 이유를 물었고 순봉은 "우리 세대처럼 먹고 사는 거 아등바등하지 말고 좀 더 가치 있게 보다 나은 인생을 사야지. 못 먹고 굶고 사는 우리보다 니들이 돈, 돈돈, 거리고 그래도 이 정도 먹고 사는 세상 됐으면 돈을 위해 일을 하는 게 아니라 니들이 행복을 위해 일을 해야 되는 거 아니냐. 나는 계속해서 너한테 그런 얘기를 하는데 너는 아버지 말을 못 알아 듣는다"고 말했다.

달봉은 "내가 돈 때문에 아버지 가게 물려 받고 싶어 하는 것 같냐. 아버지한테는 내가 그 정도 되는 놈으로 보이냐"며 두부를 집어 던졌다.
순봉은 "그래 그 정도밖에는 안보인다. 두부가게 물려 받아서 니 인생 편하게 살자는 걸로 보인다. 그 동안 너가 나한테 보여준 신뢰와 신용이 그것밖에 안되는 거다"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했다. 순봉은 끝내 충격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서울과 은호는 순봉과 싸운 후 집을 나간 달봉을 찾아 나섰다. 그러던 중 서울은 은호에게 달봉이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이 아버지 순봉이라고 한 얘기를 듣고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방황하다 집에 돌아온 달봉은 두부가게 앞에 있다가 집에 들어가려고 했다. 이때 강재와 강심이 집 앞 포장마차에서 순봉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강재는 "정작 내 아버지를 위해 한 것이 없다"고 괴로워했고 강심은 "달봉에게도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을 줘야 하지 않냐"고 말했다. 결국 이 얘기를 달봉이 들었고 달봉은 "나만 모르는 비밀이 있는 거냐"고 물었다.
결국 강재는 달봉에게 "아버지 얼마 못 사신다"고 말했고 "그걸 왜 이제 얘기하냐"며 괴로워했다.
한편 '가족끼리 왜 이래'는 자식들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자식 바보' 아빠가 이기적인 자식들을 개조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불효 소송'을 중심으로 가족이기에 당연하게 여겼던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는 휴먼 가족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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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가족끼리 왜 이래'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