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 디바 엄정화가 지난 1998년 발표해 당시 가요계를 휩쓸었던 '포이즌'으로 4일 음원차트 1위에 다시 우뚝 섰다. 17년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는 역주행이다.
엄정화는 이날 자신의 SNS에서 "이런 것(음원차트 1위의 기쁨)도 진짜 오랜만이네요.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오늘까지는 이 기분 즐길래요"라는 글과 차트 순위표 인증샷을 올리는 것으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이번 쾌거는 연말연시 방송가와 가요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무한도전-토토가' 특집 방송을 발판 삼아 이뤄졌다. 1990년대를 대표하는 가수들이 대거 참여한 이번 '토토가'를 통해 젊은 시청자들은 30, 40대 가수들의 뛰어난 가창력과 불꽃 튀는 열정 등 진정한 공연을 대하면서 복고 붐을 타기 시작했다.

바로 그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이 엄정화. 3일 '토토가'에 출연한 그는 자신의 대표곡 ‘초대’와 ‘포이즌’을 섹시 디바 명성에 걸맞는 화려한 무대로 선보였다. 특히 과거 함께 활동했던 백업댄서들과 무대에 올라서 열정적인 안무까지 함께 소화한 엄정화의 공연은 보는 이들에게 감동까지 안겼다. 평소 모습 그대로 '의리의 아이콘'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엄정화는 이날 팔을 제외하고 노출이 없는 의상을 입었는데, 극강의 섹시미를 자랑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이 ‘노출 없이도 섹시하다’는 찬사를 보내고 있는 것도 당연지사였다.
배우로서 다져온 풍부한 표정 연기와 움직임 자체가 섹시인 엄정화의 완벽한 무대에 열광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 걸그룹들이 과한 노출로 섹시미를 자랑하는 것과 달리, 노출 없이도 관록의 섹시함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엄정화가 증명했다.
엄정화는 현재 배우로서 최고의 입지를 다지기 전인 1990년대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섹시 디바로 활약했다. 최근 10년간 주로 배우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줬던 엄정화의 디바로서의 귀환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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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