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가족끼리’ 박형식, 불효자는 웁니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1.05 06: 59

‘가족끼리 왜 이래’의 삼남매 중 막내 박형식이 결국 아버지 유동근의 병을 알았다. 맘 약하고 감정적인 성격의 막내라 김현주와 윤박은 아버지의 건강상태를 말하는 것에 대해 망설이고 있었다. 그러나 박형식은 김현주와 윤박이 그랬던 것처럼 우연히 알고 통곡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극본 강은경, 연출 전창근) 41회분에서는 달봉(박형식 분)이 아버지 순봉(유동근 분)과 크게 싸운 후 강재(윤박 분), 강심(김현주 분)에 이어 순봉의 시한부 삶을 알게 되는 내용이 그려졌다.
달봉은 삼남매 중 사고뭉치였다. 스펙이 좋지도 않고 제대로 된 직장에 취업을 한 것도 아니고 항상 순봉의 속을 썩이는 막내였다. 반항하고 말도 안 듣는 막내지만 삼남매 중 유일하게 자신의 마음을 아버지에게 모두 털어놓는 막내였다. 그렇게 달봉은 순봉에게 아픈 손가락이었다.

때문에 순봉은 달봉이 두부가게를 물려받는 걸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달봉은 순봉의 두부가게를 물려받아 대를 잇고 싶어 했다. 달봉이 가장 닮고 싶어 하는 사람,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아버지였기 때문. 달봉은 순봉에게 갖은 반항은 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깊게 생각하는 사람은 아버지였다.
그러나 결코 자신에게 두부가게를 물려줄 마음이 없는 순봉에게 이유를 물었다. 순봉은 “나한테 두부가게보다 소중한 건 삼남매였다. 먹이고 입히고 재우고 공부 시키는 거, 그게 나한테 가장 소중했던 거다. 그 재미로 두부를 찍은 거다”며 달봉에게 돈보다 행복을 위해 일하라고 했다.
마음이 틀어져 있는 달봉에게 순봉의 말은 곧이곧대로 들리지 않았다. 달봉은 “내가 돈 때문에 아버지 가게 물려받고 싶어 하는 것 같냐. 아버지한테는 내가 그 정도 되는 놈으로 보이냐”고 화를 냈다. 순봉은 그런 달봉을 보고 가슴 아파하며 눈물을 흘렸다.
순봉과 크게 말다툼을 한 후 집을 나갔다 돌아온 달봉은 우연히 강재와 강심이 하는 말을 들었다. 이들의 대화를 듣고 의아했던 달봉은 강재가 위암 전문의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말을 잇지 못했다.결국 강재는 달봉에게 “아버지 얼마 못 사신다”고 말했고 “그걸 왜 이제 얘기하냐”며 절규했다.
이에 앞서 달봉은 자신의 가족과 저녁식사를 앞둔 태주(김상경 분)가 가족들의 취향에 대한 질문에 막힘없이 얘기했지만 정작 순봉에 대해서는 ‘두부가게’밖에 모르는 자신에 대해 ‘부끄럽다’는 생각을 했다.
가족들의 모든 걸 알고 있지만 자신과 가장 가깝고 자신을 가장 사랑하고 아껴주는 아버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자신이 한심스럽기만 하다고 생각한 가운데 순봉의 시한부 삶을 알게 된 달봉. 예고 영상에서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순봉에게 불효자였지만 아버지에 대한 마음이 누구보다 애틋했던 달봉이 이 상황을 어떻게 견뎌내고 순봉과의 관계를 개선해나갈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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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가족끼리 왜 이래’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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