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밤-진짜사나이'가 달콤했던 말년휴가를 마치고 혹한기 휴가를 떠났다. 그런데 이번 혹한기, 범상치 않다. 멤버들이 화천으로 촬영을 떠난 이 날은 수십년 만에 찾아온 한파였다.
지난 4일 방송된 '진짜사나이'에서 전우들은 에이핑크와 함께 말년휴가를 즐긴 뒤 화천 칠성부대로 혹한기 훈련을 떠나는 모습이 담겼다. 선 말년휴가 후 혹한기 훈련이라는 이 짜릿한 구성은 보는 이들의 흥미를 더욱 배가시켰다.
군 생활을 리얼로 담은 '진짜 사나이'는 사실 생고생이 심해질 수록 웃음과 볼거리도 동시에 상승한다. 고생기와 웃음이 비례하는 다소 잔인한 이 법칙에 따르면, 이번 혹한기 훈련은 '진짜사나이'에 한 획을 그을 역대급 훈련이 될 전망이다.

추운 날씨에 화천 칠성부대로 입소한 멤버들은 살을 에는 추위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케이윌은 "역대급으로 오기 싫은 날이었다"고 말했고, 육성재는 "뼈가 시리고, 살이 찢어질 것 같은 고통을 느꼈다"고 밝힐 정도.
이들은 혹독한 칠성부대에 입대, 추운 날씨에 얇은 체육복을 입고 눈보라 속에서 체력 훈련을 하는가 하면, 추위에 홍조를 띤 얼굴로 강추위와 전쟁을 펼쳐 보는 이들까지 몰입하게 만들었다. 특히 전역을 앞둔 김수로, 샘 해밍턴, 서경석이 지난해에 이어 또 한번의 혹한기 훈련에 임해 '웃픈' 모습을 연출했다.
'전역을 앞두고 혹한기 훈련이라니'라는 자막은 이들의 운명을 함축적으로 보여줘, 더욱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 역시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해 폭소케 했다. 허나 이들은 대대장에게 전입 신고를 할 때만큼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군인의 자세로 탈바꿈, 김동현의 웃음보를 터뜨리게 만들어 시청자들에게도 큰 웃음을 선사했다.
혹한기 훈련을 통해 가장 기대되는 인물은 단연 헨리. 지난해 출연과 거의 동시에 혹한기 훈련을 경험한 헨리는 얼음물 입수를 체험하고 '멘붕'을 제대로 겪으며 1년 내내 얼음물 트라우마를 밝힌 바 있다. 이날 역시 "차라리 화생방 훈련을 한 번 더 하겠다"며 얼음물에 대한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예고편에 따르면 헨리는 이번 혹한기 훈련에서 또 한 번 얼음물 입수를 하게될 전망. 그가 또 어떤 모습으로 웃음을 줄 지 기대를 모은다.
또 방송을 통해 혹한기를 처음 경험하는 박건형과 육성재, 임형준 역시 관전 포인트. 혹한기에 대처하는 이들의 매 자세가 큰 웃음의 요소가 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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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