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코너 ‘쉰 밀회’가 7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쉰밀회’는 김희애 유아인 주연의 드라마 '밀회'를 패러디한 코너로, 김지민과 김대희는 각각 김희애와 유아인으로 분해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덕분에 김대희는 ‘2014 KBS 연예대상’에서 코미디 부문 남자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여기에 지난해 송년특집에 방송된 ‘쉰밀회’는 김상중의 깜짝 출연에 힘입어 코너별 시청률 1위에 등극하기도 했지만, 김대희와 김지민은 박수 칠 때 떠나는 길을 택했다.
김지민과 김대희는 마지막까지 능청스러운 연기와 차진 호흡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김대희는 알리오 올리오(파스타)를 권하는 김지민에게 "뭘 알리고 뭘 올리냐"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지민이 자신은 다이어트 중이니 시저샐러드를 먹겠다고 하자, 김대희는 "아니 싫으면 싫다고 하시지 왜 귀여운 척을. 나도 샐러드 시저 시저(싫어)라"고 말해 관객들을 폭소케 했다. 결국 김지민은 “뭐지 반찬 투정하는 할아버지 같아”라고 응수해 웃음을 배가시켰다.
김지민은 “2015년이 밝았네. 나 올해 한 살 더 먹어서 서른두살 됐어. 아인이 너는 10년 후에 얼마나 더 멋있는 남자가 될까”라고 나이로 화제를 돌렸다. 그러나 김대희는 “별 차이 없어 인마. 20년이 지나도”라고 답하며 한숨을 내쉬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대희는 조쉬 하트넷을 좋아한다는 김지민에게 “네? 조씨요? 선생님은 조 씨만 좋아하시나봐요. 조쉬 하트넷. 조우종”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지민은 “뭐지 조져버릴까 확”이라고 응수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김지민과 김대희의 능청스러운 연기 덕분에 조우종은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개콘’과 ‘쉰밀회’ 코너의 힘과 인기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던 바. 그러나 김지민과 김대희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박수칠 때 떠나는 길을 택하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개콘’ 코너의 수명이 점점 짧아지고 있는 가운데, ‘쉰밀회’의 인기를 이어받을 코너는 어떤 코너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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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