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마쓰자카, NPB 부활 기대되는 선수들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1.05 06: 20

메이저리그(MLB) 출신 선수들의 복귀로 흥미를 더해가고 있는 일본프로야구에서도 ‘부활’을 주목해야 할 선수들이 있다. 그간 일본을 대표했던 선수들이 재기의 칼날을 갈고 있어 팬들의 흥미를 더한다는 분석이다.
일본의 야구전문매체인 은 4일 ‘부활을 기대하는 선수 TOP 10’이라는 특집 기사를 통해 올해 각 팀과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재기 기대주들을 다뤘다. 모두 굵직굵직한 이름들로 전력과 흥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들이다. 이 선수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다음 시즌 NPB 판도도 사뭇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이 매체의 전망이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역시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였다. NPB 통산 타율 2할8푼7리, 그리고 348홈런을 친 아베는 지난해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타율은 2할4푼8리까지 뚝 떨어졌고 해결사 면모도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올해는 포수에서 정식 내야수로 전향해 재기를 노린다. 포수 마스크를 벗고 공격에 전념할 수 있다는 호재가 있다. 아베는 올해 목표로 3할과 30홈런을 내거는 등 의욕적으로 한 해를 시작하고 있다.

2·3위는 한 때 MLB에서 뛰었던 두 투수가 차지했다. 2위는 이가와 게이(오릭스)다. 이가와는 일본 복귀 이후 좀처럼 전성기의 기량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4월까지 2승을 거두며 비교적 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그 후 페이스가 뚝 떨어지며 팀 선발 로테이션에서 큰 공헌을 못했다. 빠른 공의 위력을 되찾는 것이 과제다. 3위는 소프트뱅크에 입단해 일본무대로 복귀한 마쓰자카 다이스케다. 선발로 뛰고 싶다는 의지가 일본 복귀를 이끈 만큼 선발로서 성공할 수 있느냐가 관심거리다.
4위는 주니치 불펜의 핵심 요원인 아사오 타쿠야다. NPB 통산 36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26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중간계투요원으로 활약했던 아사오는 지난해 오른쪽 어깨를 다쳐 6월까지는 경기에도 못 나갔다. 복귀 이후에도 예전만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며 22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6.16에 머물렀다. 올 시즌 개막 대기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가운데 부상 후유증을 털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손꼽혔다.
5위는 지난해 알 수 없는 부진에 시달린 니시오카 쓰요시(한신)이었다. 니시오카는 NPB 복귀 후 첫 시즌이었던 2013년 타율 2할9푼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큰 부상을 당하며 시즌을 망쳤다. 다만 건강함을 되찾는다면 한신의 돌격대장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6위는 역시 팔꿈치 부상으로 최근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요시미 카즈키(주니치)였다. 주니치 선발진의 한 축이었던 요시미는 지난해 3경기 출장에 그치는 등 2년째 부상으로 고전 중이다.
한편 한 때 야쿠르트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고 갔던 다테야마 쇼헤이, 지난해 어깨 골절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접은 오기노 다카시(지바 롯데), 라쿠텐의 선발 로테이션을 이끄는 축이었으나 만성적인 어깨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나가이 사토시, 세이부의 교타자 사카타 료가 그 뒤를 이었다. 모두 부상 전력이 있는 선수들로 얼마나 몸을 잘 만드느냐가 재기의 핵심 포인트라고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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