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다시 열린다. 성탄절과 신년 연휴를 마친 구단과 에이전트들이 이제 막바지 협상에 들어갈 태세다. 계약을 마무리하고 올해를 느긋하게 준비하는 선수들이 많지만 아직 시장에 남은 선수들도 적잖다.
미 언론이 예상한 2015년 FA 랭킹에서 상위권에 오른 선수들은 대다수가 계약을 마치고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ESPN’이 선정한 TOP 50 랭킹서 2위에 올랐던 존 레스터는 시카고 컵스와 6년 1억5500만 달러, 3위 핸리 라미레스는 보스턴과 4년 8800만 달러, 5위 브랜든 맥카시는 LA 다저스와 4년 4800만 달러, 6위 파블로 산도발은 보스턴과 5년 9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그 외에도 러셀 마틴(토론토, 5년 8200만 달러), 빅터 마르티네스(디트로이트, 4년 6800만 달러), 넬슨 크루스(시애틀, 4년 5700만 달러), 어빈 산타나(미네소타, 4년 5500만 달러), 체이스 헤들리(뉴욕 양키스, 4년 5000만 달러) 등이 총액 5000만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따내는 등 전반적인 시장은 순탄하게 흘러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계속해서 팬들의 시선을 시장에 묶어둘 수 있는 선수들이 남아 있어서다.

최대어가 남아있다는 것은 상징적이다. 2013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에 빛나는 맥스 슈어저가 그 주인공이다. 만 31세에 FA 계약을 시작할 수 있는 슈어저는 선발투수가 필요한 많은 빅마켓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관건은 가격이다. 슈어저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 측은 총액 2억 달러에 근접하는 액수를 원하고 있다. 2억 달러 돌파는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지만 적어도 레스터 이상의 계약은 확실시 된다.
슈어저, 레스터에 이어 ‘투수 No.3’로 손꼽혔던 제임스 쉴즈 또한 시장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슈어저나 레스터보다는 위험부담이 크지만 그만큼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 슈어저 시장보다는 잠재적 구매자가 더 많다. 다만 최근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 쉴즈 영입전의 선두주자로 알려졌던 팀들이 발을 떼고 있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어 변수가 될 수 있다.
몇 안 되는 수준급 내야수 중 하나였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는 최근 탬파베이와 1년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확정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다. FA 재수를 선택했던 스티븐 드루는 이번 FA 시장에서도 좀처럼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으나 1월 중에는 새 둥지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리키 위크스 역시 시장의 냉담한 반응을 실감하고 있다. 포스팅 절차를 마친 강정호는 오는 21일(한국시간)까지 피츠버그와 개인 협상을 벌인다.
말론 버드(신시내티)가 새 둥지를 찾은 가운데 외야는 현 시점에서 3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콜비 라스무스, 아오키 노리치카, 그리고 스즈키 이치로다. 세 선수는 외야 보강이 필요한 팀들로부터 ‘세트’로 묶이는 이름들이다. 최근 볼티모어가 상대적으로 더 젊은 라스무스를 우선 표적으로 지목했다는 소식이 들리는 가운데 아오키와 이치로는 좀 더 시간이 지나야 구체적인 행선지가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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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