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2군이 올해에도 대만 전지훈련을 떠난다.
LG 2군은 오는 2월 10일부터 3월 9일까지 대만 자이 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연다. 아직 명단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약 25명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8명이 참가할 계획이다.
지난해 카오슝이 아닌 자이로 장소를 옮겼는데 이미 직원이 답사를 마친 상황이다. LG 정성주 육성차장은 “대만에 가서 숙소와 음식을 모두 고려한 결과 카오슝보다 자이가 낫다는 판단을 했다. 연습경기를 치르는 것도 자이가 편하겠더라”고 밝혔다. LG는 자이에서 훈련과 연습경기를 병행, 유망주 육성에 박차를 가해 강한 2군을 만들려고 한다.

실제로 LG는 지난해 2군 전지훈련을 통해 많은 선수들이 기량 발전을 이뤘고, 이는 퓨처스리그 호성적으로 이어졌다. 채은성 최승준 황목치승 유재호 김영관 김지용 등이 주축이 됐고, 46승 34패 10무로 승률 5할7푼5리로 북부리그 2위를 차지했다. 백창수와 채은성이 1군으로 올라가기 전까지는 1위에 자리했었다. 2013시즌 43승 40패 9무로 승률 5할을 돌파한 것에 이어 꾸준히 2군 기량이 향상되고 있는 것이다.
LG는 이미 지난해 7월 이천 챔피언스파크를 완공, 최신·최대 규모의 2군 시설을 가동 중이다. 대규모 실내연습장을 갖춰 겨울에도 훈련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LG는 실전에 강한 선수를 만들기 위해 전지훈련을 택했다. 수억원이 들지만 내부육성을 통해 강해지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김동수 2군 감독은 “이제부터는 2군 어린 선수들이 1군으로 치고 나가게 만들겠다. 언제든 1군을 보강하는 2군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LG 외에도 넥센 SK 두산 롯데 KIA 2군도 대만에서 캠프를 연다. LG는 함께 대만에 있는 한국팀, 그리고 대만 프로팀과 약 8차례의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대만 1군을 연습경기에서 꺾으며 선전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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