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18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775만 동원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01.05 06: 54

[OSEN=손남원기자] 황정민-김윤진 주연의 '국제시장'(윤제균 감독)이 새해 첫 주말에도 지칠줄 모르는 흥행 기세를 이어갔다. 지난 해 12월 17일 개봉 첫 날에만 피터 잭슨 감독의 '호빗: 다섯 군대 전투'에 이어 2위를 기록했을 뿐, 다음 날부터 내리 18일 연속 흥행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누적 관객은 벌써 775만명을 넘어서며 지난 해 천만 관객을 돌파했던 송강호 주연 '변호인'과 거의 비슷한 흥행 속도를 내는 중이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국제시장'은 5일 하루 동안 55만2,013명을 동원하면 누적 관객 775만2,962명을 돌파했다. 2위는 리암 니슨의 액션 시리즈 최신작 '테이큰 3'로 20만3,327명 동원에 누적 110만9,151명.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의 펭귄'이 16만2,483명(누적 86만)으로 3위, '님아, 그강을 건너지 마오'가 11만명(누적 437만) 4위, 김우빈 주연의 케이퍼 무비 '기술자들'이 10만명(225만)으로 5위를 각각 차지했다.
'국제시장'의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측은 전날 "역대 휴먼 드라마 사상 최고 오프닝 스코어(18만 4,972명), 역대 1월 1일 최다 관객수(75만 1,253명)를 기록하며 17일간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는 '국제시장'이 개봉 18일째인 3일(토) 오후 3시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시장'의 700만 돌파 속도는 겨울 극장가에서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며 천만 관객을 동원한 두 작품, '7번방의 선물'(누적 1281만 1213명)보다 3일 빠르고 '변호인'(누적 1137만 5954명)과 동일한 기록이다.
'국제시장' 흥행 돌풍의 배경은 웃음과 감동, 그리고 눈물이 교차하는 스토리와 믿고 보는 황정민 김윤진 등 주조연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충무로 흥행보증수표 윤제균 감독의 매끈한 연출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전후 세대의 고생과 성공담을 맛깔지게 스크린에 옮긴 덕분에 중장년층은 물론이고 젊은층까지 앞다퉈 '국제시장'으로 몰려드는 분위기다. 가족을 위해 자신의 꿈을 포기하면서까지 열심히 살아가는 극 중 주인공 덕수(황정민 분)의 모습은 가족을 위해 헌신해온 이땅의 가장들로부터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흥행 상승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대한민국 남녀 연기파 배우 첫 손가락에 손꼽히는 황정민 김윤진의 열연에 이어 오달수 라미란 등 조연들의 감칠 맛 나는 연기도 영화를 보는 재미에 한 몫을 단단히 했다. 특히 누아르 '신세계'의 액션-코미디 '댄싱퀸'의 폭소-최루성 멜로 '남자가 사랑할 때'의 눈물 등으로 3연속 홈런포를 쐈던 황정민은 이번 '국제시장'에서 3가지 코드 모두를 한 번에 소화하는 신들린 연기로 생애 첫 천만영화를 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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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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