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모예스(52)가 루이스 엔리케(45)와의 수싸움에서 이겼다.
바르셀로나는 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산 세바스띠안에서 벌어진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에서 홈팀 레알 소시에다드에 0-1로 패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2위 바르셀로나(승점 38점)는 같은 날 선두 레알 마드리드(승점 39점)를 따라잡는데 실패했다. 같은 날 레알 마드리드가 발렌시아에 1-2로 패했던 터라 아쉬움이 더 큰 경기였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승점 18점이 됐다.
바르셀로나는 너무 여유를 부렸다. 루이스 엔리케 바르셀로나 감독은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패착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분 만에 호르디 알바가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그대로 자책골로 연결되면서 경기가 꼬였다.

수비를 두텁게 한 모예스는 바르셀로나의 공격수들이 안달이 나도록 했다. 루이스 수아레스가 분투했지만 혼자 골을 만들기는 무리였다.
후반전 루이스 엔리케 바르셀로나 감독은 아껴뒀던 메시와 네이마르를 총출동시켰다. 두 선수는 화력을 총동원해 동점골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급한 마음이 앞섰던 탓인지 결정적인 순간마다 결정력이 떨어졌다.
네이마르는 후반 29분 골문 앞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하기 직전에 공을 빼앗겼다. 그는 추가시간 골키퍼 루이의 골킥을 공중에서 가로챘다가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그만큼 절박했다는 이야기다. 결국 전력을 100% 다하지 않은 바르셀로나는 톡톡히 망신을 당하고 말았다.
같은 45분을 뛰더라도 선발로 나서 골을 넣고 후반전을 쉬는 것과 뒤지는 상황에서 후반전 교체로 나오는 것은 전혀 다르다. 메시와 네이마르를 아꼈던 엔리케 감독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패착이 됐다. 이날의 수싸움에서 모예스 감독이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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