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토토가' 열풍, 시즌2보다 중요한 건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5.01.05 14: 14

20~30대에게는 월드컵 열기 만큼이나 뜨거웠던 MBC '무한도전-토토가'가 시즌2에 대한 폭발적인 기대감을 얻고 있다.
90년대를 수놓았던 인기 가수들이 '토토가'에 출연한 10팀으로는 충분히 커버되지 않았다는 반응. 당시의 추억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한번 더 축제의 장을 마련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물론 90년대 가수들이 다시 무대에 서서, 당시의 전성기를 함께 한 관객들과 추억을 공유하는 것도 좋지만, 대다수의 가수들이 '현재진행형' 활동을 하고 있는 만큼 가요계는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도 당부하고 있다.

배우에 비해 가수는 활동 수명이 그리 길지 않은 게 현실. 배우는 20년차도 활발히 활동을 하는데 반해 가수는 '전성기가 지난' 것으로 판단되면 다시 정상에 오르기가 쉽지 않다. 90년대 인기 가수들이 다시 뜨거운 호응을 보내는 관객 앞에서 왈칵 눈물을 보일 뻔 하는 데에는 이같은 현실도 적지 않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토토가'에 열광한 세대는 여전히 음원사이트에서 음악을 듣고, 콘서트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연령층이라는 점에서 '토토가'가 일회성 추억팔이가 아닌, 실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열풍이 될 수 있다는 분석. 가요관계자들은 "대세에는 큰 영향이 없겠지만, 명맥을 잇는 곡들이 차트에서 반응을 얻을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4~5년 전 쎄시봉이 다시 열풍을 불러일으킨 후 그 여진이 각종 오디션 열풍과 맞물리면서 다수의 어쿠스틱 가수와 버스커버스커 형의 가수들이 다수 인기를 얻은 사례가 있기도 하다.
90년대 음악은 특유의 스토리 강조형 가사와 시원시원한 고음, 후크보다 기승전결이 중시되는 멜로디 진행 등을 특징으로 하는데, 이같은 코드가 최근 일부에서 반감을 보이고 있는 후크 중심의 일레트로닉, 힙합 곡에 대항하는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낼 것인지 기대를 모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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