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Team 강조’ 김용희 감독, “팀보다 위대한 선수 없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1.05 10: 50

SK의 5대 감독으로 취임한 김용희 감독이 희생과 소통을 기반으로 한 ‘원팀’ 정신을 강조하며 재도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SK는 5일 인천 문학구장 내 위생교육장에서 2015년 시무식을 갖고 힘찬 을미년 일정을 시작했다. 2007년부터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SK는 지난 2년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혹독한 과도기를 거쳤다. 이에 김용희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체제를 개편한 SK는 이날 시무식을 통해 자존심 회복을 위한 힘찬 출발을 알렸다.
가고시마 마무리훈련부터 팀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는 김 감독은 “대망의 2015년이 밝았다. 모든 것을 이루는 소중한 한 해가 됐으면 한다.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양띠다. 여러분과 함께 모든 기운을 나눠 갖고 싶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이 자리에 섰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김 감독은 선수단이 하나로 뭉쳐 하나의 목표를 향해 뛰는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취임 후에 감독 한 사람, 선수 개인이 팀의 성적을 좌우하는 야구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원팀 정신’에 있다고 본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을미년의 메시지다”라면서 “선수 개인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노력을 해서 성적을 내는 것이 원팀이다”라고 설명했다.
원팀을 위해서는 희생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원팀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원스피릿이다. 희생을 의미한다. 야구는 다른 종목에 없는 희생을 강조하는 단어가 많다. 개개인적으로는 한 타석이겠지만 팀이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중요한 과정이 될 수 있다. 희생을 꺼려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들어가야 한다”라면서 “선수단이 이를 진정하게 이해하고 실행한다면 좋은 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희생의 전제조건으로는 소통을 손꼽았다. 김 감독은 “희생이 올바르게 자리 잡기 위해서는 소통이 중요하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해결해야 할 위기상황을 공유해야 한다”라면서 “코칭스태프와 선수, 선수단 사이에도 원활한 소통이 있어야 한다. 만약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감독으로서 최대한 도와주겠다”며 약속했다.
한편 선수단 대표로 마이크를 잡은 조동화는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국내 최강팀이었던 SK가 지난 2년 동안 명성에 맞지 않은 아쉬움을 남겼다"라고 돌아보면서도 "지난 시즌 막판 선수들이 뭉친다면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새로 부임하신 김용희 감독의 지도 하에 하나로 뭉친다면 다시 한 번 SK가 최강팀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15일부터 시작되는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자"라고 후배들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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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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