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오정연 KBS 아나운서마저 프리랜서 활동을 선택했다. 새해에도 지상파 방송사의 간판 아나운서들이 줄줄이 떠나는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정연이 5일 KBS에 사표를 제출한 사실이 OSEN 단독 보도로 알려지면서, 인기 아나운서들의 퇴사 배경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오정연의 KBS 32기 공채 동기인 전현무, 최송현, 이지애가 모두 퇴사한 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상황. 비단 그의 동기뿐만 아니라 김성주를 필두로 오상진, 문지애, 박지윤, 김경란 등 지상파 방송사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들이 방송가를 주름잡고 있어 아나운서들의 퇴사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방송사를 박차고 나간 아나운서들이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예능, 드라마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 특히 한 방송사에 종속되지 않고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해 활동 영역을 넓히는 동시에 높은 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아나운서들의 프리랜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 방송사에 속해 엄격한 규율 속에 제한된 활동을 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 아나운서들이 어느 정도 이름을 알리면 이탈을 하고 있고, 방송사는 이를 돌려세울 방안이 없다. 물론 퇴사 후 초반에는 친정 방송사에서 활동하는데 어느 정도 제약이 있다. 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안정적인 진행과 높은 인지도를 가진 프리랜서 방송인에 대한 효용가치가 있는 프로그램들이 꾸준히 신설되면서 방송 활동에 큰 걸림돌이 되지 않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편 5일 복수의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오정연은 이날 오전 KBS에 사표를 제출, 퇴사 절차를 밟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KBS 측은 "아직 전해 들은 바 없다"고 확인을 해주지 않았다. 그는 앞서 지난 해 12월 한차례 퇴사설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 KBS 아나운서실은 OSEN에 “확인된 바 없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이미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동하기로 마음먹은 오정연의 행보를 막을 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jmpy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