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에게 전하시는 메시지라 생각한다. 나 또한 시즌 중 음주는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야구장에 취한 상태로 나서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LG 트윈스 주장 이진영이 새해를 맞아 선수단을 대표해 각오를 다졌다. 이진영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신년하례식을 마친 후 취재진과 2015시즌을 맞이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이진영은 “올해가 17년째다. 매년 각오를 다지는 데 한결 같은 것 같다. 한결 같이 새 시즌을 준비한다. 그런데 아무래도 주장이라는 역할을 맡고 나서는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된다. 이번에는 작년에 아쉬웠던 부분들을 많이 생각했다. 힘들게 포스트시즌에 올라왔는데 이를 반복하지 않기로 선수들과 다짐했다”고 새해를 맞이하는 소감을 전했다.

2015시즌 각오를 놓고는 “우리 팀 전력도 어느 정도 보강됐다. 기존 선수들 역시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모든 팀의 목표는 우승이다. 우승을 위해 피나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포스트시즌만 가려고 훈련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이제 10팀이 됐는데 어느 팀이 더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본다”고 스프링캠프부터 철저히 준비할 뜻을 드러냈다.
양상문 감독의 코칭스태프 술자리 금지 발언에 대해선 “선수들에게 전하시는 메시지 같다. 한 시즌을 치르다보면 안 좋은 선수도 있고 좋은 선수도 생긴다. 하지만 나 또한 시즌 중 음주를 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경기가 없는 월요일이면 모를까. 야구장에 취한 상태로 나서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고 했다.
양 감독이 무사 3루, 1사 3루서 100% 득점을 요구한 부분과 관련해선 “작년에 감독님께서 많이 아쉬우셨던 부분인 것 같다. 1점이라도 더 내야 선수들이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라 생각한다”며 “캠프에서 100% 확률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 감독님의 숙제니까 캠프기간에 타자들 모두 열심히 연구하고 연습하겠다. 스퀴즈번트라도 대서 점수를 내고, 팀이 이기는 방향으로 향하도록 이끌겠다. 모두 팀에 도움이 되는 메시지다. 감독님 뿐이 아닌 선수들도 고민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이진영은 “개인 목표는 없다. 팀이 우승하는 게 목표다. 우승하는 해에 주장이 되고 싶다. 타격왕 타점왕 홈런왕 같은 것은 바라지 않는다”며 “LG는 잘 했을 때 다른 팀보다 더 큰 응원을 받는 팀이다. LG가 상위권이라는 예상을 받고 있는데 이런 기대가 실망으로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런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더 열심히 할 것이다”고 우승 욕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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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