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조인성, 예비 FA 프리미엄 없어도 OK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1.05 15: 00

예비 FA 선수들에게는 연봉 프리미엄이 따라붙는다. 보상금의 규모를 키워 다른 팀이 쉽게 바라볼 수 없도록 미리 선을 그어 놓는 것이다. 올 겨울 연봉 협상에서는 넥센 손승락과 두산 오재원이 예비 FA 프리미엄을 누렸다. 
그렇다면 한화의 예비 FA 선수들도 프리미엄을 누릴까.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는 한화 선수는 내야수 김태균(33) 포수 조인성(40) 외야수 고동진(35) 3명. 그 중에서 FA 자격을 재취득하는 김태균과 조인성의 연봉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두 선수는 연봉 협상에 있어 큰 틀에서 합의를 이루고 이미 사이판으로 개인 훈련을 떠났다. 외부 FA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한화는 그러나 최근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치 팀 성적 탓에 연봉 협상에서 찬바람이 분다. 김태균과 조인성도 예외는 아니다. 

김태균은 지난해 118경기 타율 3할6푼5리 154안타 18홈런 84타점으로 타자 고과 1위에 올랐다. 2012~2014년 역대 프로야구 최고 연봉 15억원을 받은 그는 올해도 15억원에 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돌아올 당시 다년계약이 안 돼 계약금 없이 연봉으로 보전 받는 형식이었다. 
사실 김태균에게는 따로 FA 프리미엄이 필요 없다. 15억원의 연봉으로 FA 시장에서 보상금만 최소 30억원에 달한다. 다른 팀이 김태균을 데려가기 위해선 총액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한화는 "김태균은 최고 대우로 확실하게 잔류시키겠다"고 했다. 김태균도 "내가 무슨 FA인가"라며 한화 잔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 
김태균만큼 조인성의 연봉 협상도 주목받는다. 2011년 시즌을 마친 후 LG에서 FA 자격을 얻어 SK와 3년 총액 19억원에 계약한 조인성은 3년이 지나게 됨에 따라 올해는 연봉 계약을 새로 해야 한다. 지난해까지 연봉 4억원을 받은 조인성은 올해도 큰 차이가 없을 전망이다. 
조인성은 지난해 75경기 타율 2할2푼6리 37안타 7홈런 34타점을 기록했다. 한화 이적 후 결정타를 자주 터뜨리며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객관적인 성적 자체가 아주 뛰어난 것은 아니다. 6월 초에야 트레이드로 합류했다는 점도 고려하면 인상폭이 크지 않다는 전언이다. 
LG와 SK에서 총 2번 FA 계약하며 총액 53억원을 벌어들였던 조인성도 3번째 FA 자격을 앞두고 담담하 모습이다. 그는 "나이가 있어 FA에 대한 생각은 크지 않다. 지금은 개인적인 것보다는 팀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역시 자신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 한화에서 선수생활의 마무리를 하고 싶어한다. 김태균과 마찬가지로 예비 FA 프리미엄이 없어도 좋은 모양새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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