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의 새 주장 오반석이 2015시즌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주장으로서의 출사표를 던졌다.
제주는 3일 오후 3시 40분 서귀포시에 위치한 제주유나이티드 클럽하우스 연습구장에서 2015시즌 대비 훈련을 가졌다. 지난해 12월 19일 조성환 신임 감독이 부임한 이후 처음으로 가진 훈련이었다.
이 날 훈련은 조성환호의 새 주장으로 임명된 오반석을 비롯해 김호준, 송진형, 윤빛가람 등 모든 선수들이 참여한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 K리그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제주에 입단한 김선우, 이관표, 김태호, 심광욱도 선배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프로 무대 데뷔를 준비했다.

특히 지난 시즌 주축 수비수로 맹활약을 펼친 오반석의 각오는 남달랐다. 또한 조성환호의 새 주장으로까지 임명되면서 더욱 투지를 불태웠다.
오반석은 "한달 간 휴식기를 가졌지만 선수들이 평소 준비를 잘해서 그런지 다들 몸 상태가 괜찮다"며 "분위기 역시 정말 좋다. 올 시즌 충분히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며 첫 훈련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반석은 전임 박경훈 감독과 조성환 신임 감독의 훈련 스타일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조성환 감독님은 선수들의 희생과 투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면서 "전 박경훈 감독님의 패싱 축구에 조성환 감독님의 희생과 투지를 곁들인다면 작년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반석은 조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제주의 새 주장으로 임명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에 대해 오반석은 "축구한 이 후 처음으로 주장을 맡아본다"며 "책임감이 막중한 것이 사실이다. 끌고가는 리더가 되기 보다는 선후배의 중간 다리 역할을 잘 수행해 팀에 보탬이 되겠다"며 주장으로서 각오를 드러냈다.
제주는 지난 시즌 아쉽게 5위에 머물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에 실패했다. 또한 수년 간 지긋지긋하게 이어지고 있는 서울전 무승의 고리도 끊지 못했다.
이에 오반석은 "제주에 입단한지 5년차가 됐지만 아직까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했다"며 "서울도 못 이겨봤다. 두 가지 목표를 올 시즌에는 반드시 이루고 싶다"며 2015시즌에 임하는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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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