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김주성 ‘리바운드 대기록’ 따로 시상 없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1.05 14: 35

“기록의 가치에 대한 평가는 제대로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규시즌 통산 리바운드 공동 2위를 달성한 김주성(36, 동부)의 한마디였다. 하지만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이를 기념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성은 4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 원정경기서 11리바운드를 기록, 정규시즌 통산 3829리바운드로 통산 2위 조니 맥도웰(44, 통산 리바운드 3829개)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로써 김주성은 오는 6일 전자랜드와 원정경기서 통산 리바운드 부문 단독 2위에 오를 확률이 높아졌다. 

KBL 관계자는 5일 “주희정 선수의 900경기 출전기록은 최초라는 의미가 있는 기록이라 특별시상을 했다. 김주성 선수의 기록이 갖는 의미와 상징성은 중요하지만 현재 진행형이다. 시상에 대한 기록기준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특별시상 일정은 따로 없다. 다만 시즌 후 기록에 대한 재검토는 고려할 것”이라며 별도의 시상식이 없다고 확인했다.
김주성은 “과거가 있었기 때문에 현재가 있고 미래도 있다고 본다. 이러한 가치에 대한 평가는 제대로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노장으로서 아쉬움을 전했다. 
가뜩이나 ‘스토리 라인’이 없다는 지적을 듣고 있는 KBL이다. 김주성의 기록은 단순히 개인의 업적만은 아니다. KBL 최고선수로 쌓아온 프로농구의 역사나 다름이 없다. 없는 상도 만들어서 프로농구선수의 위상을 살리고 흥행을 이끌어야 할 KBL이 유독 대기록 시상에 인색한 모양새다.
김주성은 “기록시상에 대해 권위가 선다면, 선수들도 거기에 대한 책임감도 느낄 것이라 본다. 도전하다보면 더 멋진 플레이,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권위 있는 시상이 필요하다”고 후배들을 위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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