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철이 독도와 관련된 캠페인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이승철은 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대신동 필름포럼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독도 문제는 많은 분들이 이미 하고 있다. 김장훈 선배가 서경덕 교수님과 일하고 있었다. 독도와 관련해 쉽게 결정하긴 힘들었다"고 말했다.
처음엔 탈북 청년 합창단 위드유의 제안을 거절했다는 이승철은 "독도를 떠나서 탈북 청년들과 희망을 노래하는 거면 좋겠다고 생각해 곡을 만들게 됐다. 하다보니까 사람은 정이 들더라. 노래를 지도하고, 독도를 보내려니 마음이 무겁더라. 얘들이 잘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래서 같이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꿈이 더 크게 실현이 되려면 독도에서 그치지 않고 세계 인권의 중심인 UN을 가고, 또래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하버드를 가서 이 노래를 부르자고 했다. 아무 생각 없이 그런 목표만 정해놓고 추진을 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창대하게 끝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철과 탈북 청년들의 고군분투가 담긴 KBS 1TV 다큐멘터리 '이승철과 탈북 청년 42인의 하모니-그날에'이 오는 8,9일 오후 10시 2부작으로 방송된다. 1부 '하나가 되어'는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음악회를 위해 독도에 입도한 이승철과 탈북청년들의 이야기가, 2부 '다시 만나는 날에'는 UN의 NGO총회, 미국 하버드대학 등을 동분서주하며 평화송을 퍼뜨리는 모습들이 담긴다.
이승철은 지난해 3월 탈북 청소년들의 합창단 '위드유'와 만난 뒤 남북한 통일을 염원하는 '온 캠페인'을 펼쳐왔다.
한편 이승철은 오는 12일 싱글 '해낼 수 있다'를 정식 발표한다. 신산한 삶을 살아가는 다양한 사연의 젊은이들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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