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철이 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승철은 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대신동 필름포럼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요즘 '왜?'와 '갑자기'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독도나 통일 문제는 제가 하고 싶다고 해서 하는 것도 아니고, 저에게 찾아온다고 해서 덥석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마치 준비된 것처럼 입국거부 사건이 생겼다. 거기에 준해서 '그날에'라는 음원과 악보를 무료 배포했다. 마치 이런 일을 대비했던 것과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반대로 갑자기 찾아온 일들이라 부담과 두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올해 데뷔 30년이 됐는데, 30년 된 가수는 본인의 음악, 나만을 위한 노래가 아니라 팬과 국민 여러분을 위한 행동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소셜테이너가 대단한 게 아니다. 데뷔한 지 30년이 됐으니 사회에 이바지하고, 후배들에게 교훈이 되는 일을 하자고 마음 먹었고, 독도와 통일 문제는 그중 하나다. 앞으로 그런 활동을 폭넓게 하지 않을까 싶다. 입국거부 사태가 좋은 일들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준 기회였다"
이승철과 탈북 청년들의 고군분투가 담긴 KBS 1TV 다큐멘터리 '이승철과 탈북 청년 42인의 하모니-그날에'이 오는 8,9일 오후 10시 2부작으로 방송된다. 1부 '하나가 되어'는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음악회를 위해 독도에 입도한 이승철과 탈북청년들의 이야기가, 2부 '다시 만나는 날에'는 UN의 NGO총회, 미국 하버드대학 등을 동분서주하며 평화송을 퍼뜨리는 모습들이 담긴다.
이승철은 지난해 3월 탈북 청년들의 합창단 '위드유'와 만난 뒤 남북한 통일을 염원하는 '온 캠페인'을 펼쳐왔다.
한편 이승철은 오는 12일 싱글 '해낼 수 있다'를 정식 발표한다. 신산한 삶을 살아가는 다양한 사연의 젊은이들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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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