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16강’ 윤덕여, “아시아와 세계는 다르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5.01.05 15: 58

“아시아와 세계는 다르다.”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16강을 노리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한 자리에 모였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5일 경기도 파주의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4개국 친선대회 출전을 위해 소집됐다.
아시안컵 이후 처음 발을 맞추는 박은선(로시얀카) 지소연(첼시 레이디즈)을 비롯해 주장 조소현(현대제철) 심서연(고양 대교) 등 여자축구 간판스타 20명 전원이 이날 NFC에 입소했다.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난 윤덕여 감독은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12년 만에 월드컵 진출하게 됐다. 조 편성도 다 됐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데, 목표인 16강에 도달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할 것”이라며 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윤 감독은 “아시아권과 세계대회 나오는 팀들은 다르다. 좋은 전력 갖고 있다. 아시아권에서 경기하던 스타일로는 상대를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낮다”며 “좀 더 빠른 템포의 공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공수전환을 빠르게 가져가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체력을 갖춰야한다 생각한다”며 체력을 보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선수는 단연 박은선과 지소연 투톱이다. 윤 감독은 “우리 팀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 하는 선수들이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부상 변수가 가장 조심스럽다”고 이야기했다.
“박은선이 우리 팀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역할 하는 선수지만, 다른 선수들도 중요하고 모두 자기 몫을 한다. 공격 라인에서는 누구든지 득점할 수 있는 능력들을 아시안게임을 통해 보여줬다”고 말을 이은 윤 감독은 “물론 박은선이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한다면 더 많은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감독이 보는 박은선과 지소연의 장점은 무엇일까. 윤 감독은 “박은선의 경우 힘과 스피드, 득점력을 다 갖춘 선수다. 지소연도 체구는 작지만 세계적인 톱 레벨의 선수”라며 “박은선의 힘과 높이를 지소연이 갖추진 못했지만, 박은선의 공간을 지소연이 메꾸면서 득점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분명한 것은 박은선의 합류가 월드컵 16강을 노리는 윤덕여호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윤 감독은 “지난 아시안컵에서 박은선이 팀 맏언니로서 역할도 잘해줬고 밑의 후배 선수들과도 잘 어울리는 모습 보였다”며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우리 팀에 많은 플러스 요인이 된다. 러시아에서의 풍부한 경험도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귀감이 되고 전략적으로도 많은 힘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파주에 소집된 여자 축구대표팀은 가벼운 훈련 후 6일 오전 4개국 친선 대회가 열리는 중국 쉔젠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캐나다(8위)와 중국(14위), 멕시코(25위) 모두 월드컵에 출전하는 팀들이기 때문에 좋은 예행연습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윤 감독은 “4개국 대회지만 월드컵 진출한 팀들인 만큼 좋은 전력을  갖고 있다. 월드컵 준비 과정 일환이자 훈련으로 삼아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하려고 생각 중”이라며 “하루 쉬고 경기를 치르는 일정상 많은 선수들이 경기에 나설 것이다. 전 선수들이 모두 경기에 투입돼서 선수들의 좋아진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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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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