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A대표팀에서 성적 한 번 내줘야죠.”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16강을 노리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한 자리에 모였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5일 경기도 파주의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4개국 친선대회 출전을 위해 소집됐다.
아시안컵 이후 처음 발을 맞추는 박은선(로시얀카) 지소연(첼시 레이디즈)을 비롯해 주장 조소현(현대제철) 심서연(고양 대교) 등 여자축구 간판스타 20명 전원이 이날 NFC에 입소했다.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난 조소현은 “조 편성을 봤는데 마음에 들었다. 좋은 성적이 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당당한 미소를 보였다. 앞서 윤덕여 감독이 월드컵 목표를 16강이라고 밝힌 점에 대해서는 “선수들은 보통 목표를 우승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말문을 연 후 “우리는 지금 소박하게 1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자 축구대표팀은 강한 공격진에 박은선과 지소연까지 합류하면서 역대 최강의 멤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소현은 “두 선수들이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고 경험 있기 때문에 우리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두 선수가 오면 우리에게 시너지 효과는 당연히 있다”며 든든한 전력의 합류를 반겼다.
“어린 선수들이 우리보다 경험은 더 많을 것”이라며 웃은 조소현은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긴장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조소현은 “긴장하지 않고 항상 하던 대로, 자기 플레이가 나오게 되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들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라 자신감 있다”고 강조했다.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는 여자 축구 선수들에게 있어 이번 월드컵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조소현은 “어린 선수들은 성적을 많이 냈으니 이제 A대표팀에서 성적을 내줘야한다”며 월드컵에서 ‘사고’ 한 번 쳐보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costball@osen.co.kr
파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