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띠 스타’ 지소연, “한국 여자축구의 해가 되길”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5.01.05 16: 39

“한국 여자축구의 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16강을 노리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한 자리에 모였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5일 경기도 파주의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4개국 친선대회 출전을 위해 소집됐다.
아시안컵 이후 처음 발을 맞추는 박은선(로시얀카) 지소연(첼시 레이디즈)을 비롯해 주장 조소현(현대제철) 심서연(고양 대교) 등 여자축구 간판스타 20명 전원이 이날 NFC에 입소했다.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난 지소연은 “새해가 밝고 첫 소집을 하게 됐다. 월드컵 앞두고 오랜만에 보는 선수들도 있고, 이렇게 모여서 기분 좋다”며 “오늘부터 훈련 잘해고 준비도 잘해서 좋은 결과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이날 파주에 소집된 여자 축구대표팀은 가벼운 훈련 후 6일 오전 4개국 친선 대회가 열리는 중국 쉔젠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캐나다(8위)와 중국(14위), 멕시코(25위) 모두 월드컵에 출전하는 팀들이기 때문에 좋은 예행연습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 여자 축구의 큰 기점이 될 월드컵을 앞두고 지소연의 각오는 남달랐다. 지소연은 “20세 월드컵과 성인 월드컵은 정말 다르다. 성인월드컵 첫 무대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한국이 월드컵에서 첫 승 없기 때문에 첫 승과 16강을 목표로 잡고 있다”며 “일본에서 3년, 영국에서 1년 동안 경험한 것들이 월드컵에 많은 도움 될 것 같다. 동료 선수들과 언니들에게 많은 이야기 나눠주고 싶고 같이 잘하고 싶다”며 월드컵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역시 박은선-지소연의 투톱이다. 지소연은 “지난 아시안컵 때 처음 언니와 함께 뛰었다. 발맞출 시간도 없이 바로 경기를 하게 됐는데 서로 뭘 원하는지 눈빛만 봐도 경기장 안에 들어가면 알 수 있는 것 같아 좋았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은선언니가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다들 좋아하고 언니가 있음으로써 플러스 요인 많이 된다. 기대되고 오늘부터 훈련하며 맞춰갈 예정”이라고 기대감을 보인 지소연은 “월드컵에서 우리가 상대할 팀은 아시안컵과 달리 브라질, 코스타리카, 스페인 같은 경쟁력 있는 팀들이다. 하지만 뒤처지지 않는다 생각하고 준비 잘할 것”이라며 좋은 성적을 다짐했다.
한편, 올해를 대표하는 ‘양띠 스타’ 중 한 명인 지소연은 “지난해부터 어머니께서 ‘내년에 양띠 해인데 일 좀 내보라’고 자꾸 부담을 주신다”며 웃고는 “양띠 해라서 내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니, 내 해보다는 한국 여자축구의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다부진 새해 희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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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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