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팬 공개훈련...최고 스타는 '손날두'와 '기라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1.05 18: 34

슈틸리케호가 성공적인 팬 공개훈련으로 결전지인 캔버라 입성 전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 받았다. 최고 인기 스타는 단연 '손날두' 손흥민(레버쿠젠)과 '기라드' 기성용(스완지 시티)이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숙소에서 피로를 푼 뒤 오후 호주 시드니 매쿼리 대학 스포트 필드서 간단한 회복훈련에 나섰다.
대표팀은 지난달 28일 호주 시드니에 입성한 뒤 훈련 장소를 제공했던 매쿼리 대학의 요청에 따라 이날 훈련을 팬 공개로 실시했다. 열렬한 응원을 보내준 팬들과의 교감에 나선 것이다. 또 포토데이를 통해 캔버라 입성 전 55년 만의 우승 목표를 가슴에 새겼다.

이날 훈련장엔 500여 명의 구름 팬들이 몰려들었다. 팬층은 나이, 성별에 국한되지 않았다. 파라마타 근교에서 슈틸리케호를 보러 왔다는 박은영 씨는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은 아들, 딸과 함께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다. 박은영의 아들인 윤승모 군은 "손흥민이 함부르크전서 해트트릭을 하는 것을 보고 그 때부터 팬이 됐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손흥민은 전날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 모의고사서 공격포인트 없이 가장 빛났다. 한 차례 골대를 맞히는 슈팅과 함께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는 날카로운 프리킥 등으로 '월드 클래스' 기량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손흥민은 이날 훈련 때도 다양한 팬 서비스로 가장 많은 시선을 끈 주인공이었다. 동료들과 러닝을 할 때 나홀로 공을 갖고 드리블을 하는가 하면 눈을 사로잡을 만한 개인기로 팬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손흥민은 훈련을 마친 뒤 팬들의 끊이지 않는 사인 공세와 사진 촬영 요구에도 흔쾌히 응하는 대스타의 기질을 보였다. 기성용도 손흥민과 함께 마지막까지 남아 팬 한 명 한 명의 요구에 응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한편 대표팀은 6일 오전 7시 육로를 통해 오만-쿠웨이트와 조별리그 1, 2차전이 열리는 캔버라로 이동해 오후 3시 45분 재차 담금질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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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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