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사우디전 전반 최악의 45분...더 잘할 수 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1.05 19: 03

"내가 지휘봉을 잡은 뒤 최악의 45분이었다. 더 잘할 수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숙소에서 피로를 푼 뒤 오후 호주 시드니 매쿼리 대학 스포트 필드서 간단한 회복훈련에 나섰다.
대표팀은 지난달 28일 호주 시드니에 입성한 뒤 훈련 장소를 제공했던 매쿼리 대학의 요청에 따라 이날 훈련을 팬 공개로 실시했다. 열렬한 응원을 보내준 팬들과의 교감에 나선 것이다. 또 포토데이를 통해 캔버라 입성 전 반세기 만의 우승 목표를 가슴에 새겼다.

이날 훈련장엔 500여 명의 구름 팬들이 몰려들었다. 팬층은 나이, 성별에 국한되지 않았다. 태극 전사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이목이 쏠렸다. 환호와 박수는 덤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전날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 대해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 이길 때마다 자신감을 얻는다. 그러나 90분을 양분할 수 있는 상황이다. 전반 45분은 매우 나빴다. 내가 지휘봉을 잡은 뒤 최악의 45분이었다"면서 "후반에 많이 회복했지만 전반의 45분이 토너먼트서 우리에게 큰 문제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이런 경기서 배워야 한다. 오만전에는 선수들이 후반에 한 것과 같은 정신 자세로 나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6일 오전 7시 육로를 통해 오만-쿠웨이트와 조별리그 1, 2차전이 열리는 캔버라로 이동, 오는 10일과 13일 각각 오만-쿠웨이트와 맞선다.
오만전을 닷새 앞둔 슈틸리케 감독은 "내 자신감은 높다. 우리는 보통 선발로 나오는 기성용과 이청용 없이 사우디와 싸웠다. 최고가 아닌 상태로 사우디를 이겼다"면서 "우리가 전반에 한 것보다 더 잘 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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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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