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신영수 40점 합작' 대한항공, LIG 잡고 3연승 휘파람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5.01.05 21: 01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가 안방에서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를 제압하고 3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대한항공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LIG손해보험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3-1(25-19, 23-25, 25-19, 25-19)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3연승을 달리며 12승 9패(승점 37)로 승수에서 뒤진 3위를 지켰다. 반면 LIG손해보험은 연승에 실패하며 7승 13패(승점 20)로 6위에 머물렀다.
산체스(22득점, 블로킹 2개 포함)와 신영수(18득점, 블로킹 3개 포함)가 대한항공의 승리를 쌍끌이했다. 곽승석(11득점, 서브 에이스 2개)과 김철홍(10득점)도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LIG손해보험은 에드가 홀로 양팀 최다 득점인 38득점(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1개 포함)을 올렸으나 김요한(7득점)을 비롯한 국내 선수들의 부진으로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1세트 LIG손해보험이 에드가의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먼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양준식과 하현용이 신영수의 공격을 연달아 블로킹으로 가로막으며 2-5까지 LIG손해보험이 앞서갔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전진용의 속공과 상대 범실로 추격에 불을 붙인 대한항공은 12-12 동점을 만든 후 엎치락 뒤치락 승부를 펼치다 신영수의 오픈과 강민웅의 블로킹으로 17-15로 뒤집었다. 결국 대한항공은 산체스를 중심으로 곽승석과 신영수가 점수를 보태며 25-19로 1세트를 역전해서 가져왔다.
1세트를 놓친 LIG손해보험은 2세트서 에드가의 맹활약에 힘입어 11-14까지 앞서나갔다. 하지만 이번에도 대한항공의 끈질긴 추격이 빛을 발했다. 신영수의 오픈과 강민웅의 블로킹으로 13-14까지 추격한 대한항공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정기혁 대신 출전한 이수황의 공격을 신영수가 블로킹으로 가로막으며 15-15로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에드가의 백어택까지 전진용의 블로킹에 걸리며 다시 한 번 대한항공이 16-15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첫 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LIG손해보험은 에드가의 오픈과 이수황의 블로킹을 엮어 재역전, 엎치락뒤치락하며 승부를 23-24까지 끌고 갔고 김요한의 시간차가 대한항공의 코트 안으로 떨어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한항공은 부상 여파로 인해 고전하는 산체스 대신 신영수가 초반 차곡차곡 득점을 쌓으면서 4-1로 먼저 앞서갔다. LIG손해보험은 에드가의 분전에 힘입어 12-10까지 따라붙었지만 곽승석의 연속 득점과 산체스의 오픈을 엮어 16-13으로 다시 점수를 벌린 대한항공은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그대로 3세트를 가져가며 다시 승리에 한 발 더 다가섰다.
3세트를 가져온 대한항공은 상승기류를 타고 4세트서도 LIG손해보험을 밀어붙였다. 곽승석의 서브 에이스로 기분 좋게 출발한 대한항공은 5-5 동점을 허용하며 쫓겼다가 상대 범실과 강민웅의 서브 에이스, 산체스의 오픈과 시간차를 엮어 연속 4득점에 성공, 9-5 리드를 되찾았다.
LIG손해보험은 김요한의 계속된 부진 속에 에드가 홀로 고군분투하며 추격 의지를 버리지 않았으나,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범실까지 연달아 나와 14-8로 끌려갔다. LIG손해보험의 추격은 힘에 부쳤고, 승리를 향한 대한항공의 걸음은 빨랐다. 결국 4세트를 잡아낸 대한항공이 LIG손해보험을 제물로 3연승을 기록하며 안방에서 기분 좋은 승전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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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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