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운드 하나로’ 로드, 아까운 2G 연속 트리플더블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1.05 20: 49

찰스 로드(30, KT)가 2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의 대기록을 아깝게 놓쳤다.
부산 KT는 5일 오후 7시 부산사직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선두 울산 모비스를 76-62로 제압했다. KT가 최근 모비스를 잡은 경기는 무려 2012년 12월 22일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KT는 83-79로 모비스를 잡은 뒤 무려 12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었다.
지난 3일 삼성전에서 트리플더블(21점, 14리바운드, 10블록슛)을 기록한 로드는 이날도 펄펄 날았다. 특히 3쿼터 막판 버저비터 덩크슛을 꽂으며 54-37, 팀에 17점차 리드를 선사했다. 로드는 4쿼터에도 연신 블록슛과 스틸을 해내며 팀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어느덧 4쿼터 후반 로드는 13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 3블록슛, 1스틸로 2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이 눈앞에 있었다. 로드는 4쿼터 종료 4분 25초를 남기고 신인 박철호에게 패스를 내줬다. 하지만 박철호가 슛을 시도하지 않으면서 로드의 열 번째 어시스트 기회가 날아갔다. 이후 로드는 종료 2분 41초를 남기고 외곽의 조성민에게 패스했다. 하지만 천하의 조성민이 던진 3점슛도 불발됐다.
로드는 결국 해냈다. 종료 1분 54초를 남기고 조성민의 3점슛을 도우며 로드의 10번째 어시스트가 완성됐다. 13점, 9리바운드, 10어시스트, 3블록슛으로 트리플더블에 남은 것은 리바운드 하나. 
종료 1분 20초를 남기고 조성민이 얻은 자유투 2구 중 두 번째 자유투를 놓쳤다. 하지만 로드가 리바운드를 잡지 못했다. 조성민은 종료 26초를 남기고 다시 자유투를 일부러 놓쳐줬지만 리바운드는 라틀리프가 잡았다. 결국 로드는 5반칙을 범해 리바운드 하나 차이로 대기록을 달성하지 못하고 웃으며 코트에서 물러났다.
비록 대기록은 완성하지 못했지만 로드와 KT 동료들, 관중들까지 모두 유쾌하게 웃고 넘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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