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모비스가 올 시즌 최다실책을 저지르며 선두에서 미끄러졌다.
울산 모비스는 5일 오후 7시 부산사직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홈팀 부산 KT에게 62-76으로 패했다. 이로써 KT전 맞대결 12연승을 달리던 모비스는 무려 745일 만에 패배의 맛을 봤다. 2연패를 당한 모비스(25승 8패)는 SK(26승 8패)에 선두를 내주고 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올 시즌 모비스 최악의 경기였다.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투혼에서 KT가 이겼다. 모비스는 2쿼터 KT의 조직적인 수비에 막혀 단 7점에 그쳤다. 양동근이 5점, 아이라 클라크가 2점을 올렸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침묵했다. 슛을 시도한 선수가 둘 외에 송창용과 함지훈밖에 없었다. 반면 모비스는 실책은 2쿼터에만 8개나 범했다.

후반전에도 모비스의 저조한 경기는 계속됐다. 유재학 감독은 이례적으로 3쿼터 초반 작전시간을 요청해 조성민의 수비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조성민은 두 세 겹의 수비를 뚫고 올라가 3점슛을 꽂았다. 3쿼터 KT는 22점을 퍼부으며 모비스를 14점에 묶었다.
이날 모비스는 총 22개의 실책을 범해 올 시즌 구단 최다실책을 경신했다. 특히 야전사령관 양동근이 7개의 실책을 범하면서 회복이 어려웠다. 22점, 9리바운드의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부진했다.
2연패에 빠진 모비스는 SK에 선두를 내주며 전반기를 마감하게 됐다. 모비스로서는 분위기가 침체된 가운데 올스타 휴식기를 맞게된 것이 오히려 약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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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