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전, 레오 못막으면 방법이 없다."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가 안방에서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를 제압하고 3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대한항공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LIG손해보험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3-1(25-19, 23-25, 25-19, 25-19)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3연승을 달리며 12승 9패(승점 37)로 승수에서 뒤진 3위를 지켰다.
경기 후 김종민 감독은 "산체스가 무릎 건염 때문에 컨디션이 안좋을 것이라 생각은 했다. 그래도 저 정도는 아닐 것이라 생각했는데, 나머지 선수들이 잘해줬다. (강)민웅이가 안에서 잘 풀어갔다"며 "산체스 정도의 선수라면 컨디션 안좋을 때도 안에서 풀어나갈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줘야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산체스의 부상에 대해 "큰 부상은 아니다. 크게 걱정하지는 않고, 다음 경기까지 정상적으로 돌아오도록 할 것"이라 덧붙인 김 감독은 신영수의 활약에 대해서도 '아직 배가 고프다'는 뜻을 전했다. 김 감독이 기억하는 신영수는 오늘 활약보다 훨씬 더 잘하는 선수였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만족하지 못한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영수가 해줘야할 것은 블로킹이다. 아직 다 보여주지 않는 것 같다"고 이야기한 김 감독은 오는 8일 제대를 앞둔 김학민이 전력에 도움이 되지 않겠냐는 질문에도 "와서 든든하다기보다 갈등이 더 많다"며 한 발 물러섰다.
김 감독은 "학민이는 중간에 조금씩 조금씩 넣을 생각이다. 블로킹을 하든 서브를 하든 공격 세자리는 무리가 아닐까 싶다. 경기 내용을 봐가지고 투입을 결정할 것"이라며 김학민의 컨디션이 올라오기 전까지는 교체투입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3연승의 순풍을 맞아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대한항공은 오는 주말 삼성화재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4라운드는 물론 후반기를 풀어가는데 중요한 고비가 될 삼성화재전에 대해 김 감독은 "서브를 잘 넣고 레오를 막아야한다. 레오를 막지 못하면 방법이 없다"며 "리시브를 많이 흔들어놓고 블로킹으로 벽을 쌓겠다"고 다짐했다. 수비 1위를 달리는 대한항공의 철옹성이 레오의 강 스파이크를 막아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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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