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의 유지태가 힐러 지창욱과 비밀스러운 대화를 했다.
5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힐러'(극본 송지나, 연출 이정섭) 9회분에서는 문호(유지태 분)가 정후(지창욱 분)의 얼굴을 보지 못한 채 얘기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문호는 죽을 뻔했던 영신(박민영 분)의 안전을 위해 자신의 집에 데려갔다. 영신은 문호가 자신을 영신이 아니라 지안이라고 부른 이유를 물었다. 문호는 "내가 알던 아이다. 마음이 급해서 실수했다"고 변명했다.

영신은 힐러가 자신을 굳게 지켜줄 거라고 믿었다. 이에 문호는 "선악이나 정의 같은 건 없다. 믿지 말아라"라며 집을 나왔다.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했던 문호는 비상문이 열려있는 걸 보고는 비상계단 쪽으로 가서는 인기척을 느꼈다.
이에 문호는 "듣고 있다면 이 말을 전하고 싶다. 그 애를 지켜준 거 고맙다. 감사의 표시라고 해야 하나. 충분히 입금할 생각이다. 한 가지만 부탁하겠다. 앞으로 이쪽이 아닌 저쪽에서 의뢰를 받게 된다면, 반대편에 서게 된다면 미리 알려줬으면 좋겠다. 어찌됐든 그 동안 나도 단골이었는데 그 정도는 해주겠지"라고 말하고 떠났다.
한편 '힐러'는 정치나 사회 정의 같은 건 그저 재수 없는 단어라고 생각하며 살던 청춘들이 부모세대가 남겨놓은 세상과 맞짱 뜨는 통쾌하고 발칙한 액션 로맨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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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힐러'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