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는 졌지만 주성욱이 있었다. 개막전 2연패로 고전하던 KT가 라이벌 SK텔레콤을 상대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면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KT는 5일 서울 서초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시즌' 1라운드 SK텔레콤과 3주차 경기서 2승을 거둔 주성욱의 끝내기 승리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T는 2연패 뒤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반면 SK텔레콤은 개막전 2연승 행진이 막을 내렸다.
기선은 KT가 제압했다. 김대엽과 주성욱이 차례대로 어윤수와 김도경을 제압하면서 2-0으로 여유있게 KT가 앞서나갔다. KT의 프로토스 간판 선수인 주성욱은 불리했던 상황에서 기막힌 거신 컨트롤로 김도경의 날카로운 전략을 무산시키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SK텔레콤도 라이벌 완패를 허용하지 않고 추격을 시작했다. 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성장한 박령우는 8가스 체제에서 쏟아져 나오는 물량으로 이영호를 제압했고, 이신형은 전태양과 속도전 끝에 승리를 거두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에이스결정전은 양팀 에이스 주성욱과 박령우의 맞대결이었다. 조금 더 승운이 강했던 쪽은 주성욱이었다. 주성욱은 박령우의 약함 틈을 절묘한 순간에 들이치면서 승리를 거뒀다. 신들린 듯 파수기로 역장을 친 주성욱은 박령우의 병력을 각개격파하면서 팀 연패 탈출과 시즌 첫 승이라는 기쁜 결과를 만들어냈다.
◆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 1라운드 2주차
▲ KT 롤스터 3-2 SK텔레콤 T1
1세트 김대엽(프로토스, 1시) 승 어윤수(저그, 7시)
2세트 주성욱(프로토스, 7시) 승 김도경(프로토스, 1시)
3세트 이영호(테란, 5시) 박령우(저그, 11시) 승
4세트 전태양(테란, 9시) 이신형(테란, 5시) 승
5세트 주성욱(프로토스, 11시) 승 박령우(저그, 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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